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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10년...먹먹하다

[포토스토리] 모란공원에서 열린 용산참사 10주기 추모제
2019.01.20 23:55:43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올린다. 엎드려 절을 한다. 서럽던 날들을 털어놓는다. 보고 싶어 울고 야속해 운다. 세상이 답답해 화를 내다 처지가 서러워 하늘을 보다 가해자의 추행에 핏대를 세우다 다시 무덤에 익숙한 약속을 던진다.  

 

10년간 그랬다. 아직 참사는 규명조차 되지 못했다. 유가족은 극심한 트라우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며 10년을 살았다. 누군가에 의해 그 일은 정치적으로 '분류'돼 버렸고, 그저 평범하던 일상은 무분별한 오해와 편견까지 견뎌야 했다. 10년... 법의 장벽은 여전히 높고 그 너머의 카르텔은 짐작조차 안 된다. 돈과 폭력의 거래는 여전하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한 정치인은 많았지만, 정권까지 바꿨지만 손에 잡히는 것들은 아직 부끄럽다.

 

묘지를 내려다보는 얼굴이 복잡하다. 아프고 서럽고 막막하다.

 

20일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제의 풍경을 담았다.  

 

 

 

▲ 용산참사 10주기. 윤용헌 씨의 아내 유영숙 씨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한대성 씨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이상림 씨 ⓒ프레시안(최형락)

 

 

 

 

 

▲ 이상림 씨의 아내이자 이충연 씨의 어머니인 전재숙 씨. 참사는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이성수 씨의 아내 권명숙 씨 ⓒ프레시안(최형락)

 

 

 

 

 

 

▲ 함께 망루에 올랐던 이들이 무덤 앞에 절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생전에 좋아하던 소주를 사왔다. 무덤에서라도 담배는 피우지 말라며 올려져 있던 담배를 뺏는다. 옛 추억을 더듬으며 애써 가족을 웃게 하려는 옛 동료들의 말들이 찡하다. ⓒ프레시안(최형락)

 

 

 

 

 

▲ 그는 '아직 아이들이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프레시안(최형락)

 

 

 

 

 

▲ 참사 희생자 윤용헌 씨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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