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를 붙인 행복인권부차장(하지현)은 "인권, 세월호 사건 등에 관심이 많아 교내행사를 많이 기획했는데 상대적으로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며 "일본이 진정 위안부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경제 보복을 스스로 거둬들여야 선진국이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본 여행을 가거나 일본 물건을 샀다고 해서 매국노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 선택도 우리 국민이 하는 것이다. 마녀사냥 하지 말아야 한다. 그 행동을 우리나라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반민족행위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불매운동 동참 글에 대해 조롱하거나 욕설하는 행위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대자보에도 그것을 비판하는 글이 은연중에 녹아 있다. 그 선택과 동참 여부는 오롯이 국민(학생)의 몫이기 때문이다. 내일이 지나면 방학이라 못 볼 대자보이지만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학생들이 작은 종이에 한 자씩 자신의 생각을 적어 대자보 옆에 고이 붙인다. 대자보를 붙인 현관 앞 소녀상 할머니들이 '기특하다'며 학생들을 바라보는 듯하다. 우리 학생들이 장년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일본을 능가하는 나라가 되어 있으리라!
▲ 2년 전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양지바른 현관 앞에 세운 소녀상 | |
ⓒ 추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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