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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팔꿈치로 가격하며 ‘성희롱 말라’ 외친 이은재 등 야당 의원…여권 “고발 검토”

김동현 기자
발행 2019-12-28 14:24:32
수정 2019-12-28 18: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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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막아서고 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막아서고 있다.ⓒ제공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전날(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가로막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국회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국회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후진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

문희상 국회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방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의장석으로 한 걸음씩 이동했다. 한국당 의원들과 방호과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계단에 드러누워 이동을 방해하거나, 문 의장을 몸으로 막았다.특히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문 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한 뒤 ‘성희롱하지 마라’ ‘내 얼굴 만지지 마라’고 외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은재 의원을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의 점거·몸싸움 행위가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보인 폭력행위와 회의 방해는 국회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다중의 위력으로 의장석을 점거해 의장의 단상 진입을 막음으로써 회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폭력과 소란으로 회의 진행과 다른 의원의 발언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는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관련된 증거자료 등을 철저히 확보해 고발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의장석으로 입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막아서고 있다. 2019.12.27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의장석으로 입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막아서고 있다. 2019.12.27ⓒ정의철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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