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검역소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크 스루·Open Walk Thru)로 이동하고 있다. 2020.4.7 | |
ⓒ 청와대 제공 |
'해외 유입인을 차단하라'는 여론의 우세 속에 대통령이 공항을 방문하여 많은 이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냈다.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에 대한 전자팔찌 부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뉴스까지 나왔다. 전자팔찌 하면 떠오르는 것은 '범죄'인인데, 코로나19가 급기야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범죄인으로까지 몰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한 국가와 국민의 존망이 걸린 세기의 전염병이 되어버린 코로나19인 것이다.
"저, 잘 다녀왔어요. 그런데 직접 인사는 못 드려요. 제가 자가격리를 해야 되거든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조카(24)는 남미 에콰도르 UN에 파견근무 중인 누나를 만나고 중남미의 여러 나라를 여행한 뒤 두 달여 만에 입국했다. 조카가 출국하던 1월 초는 중국을 제외한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거의 전무하던 시기였다.
조카가 중남미 여행 중 코로나19를 직접 피부로 느낀 사건도 있었다. 코로나 초기 발생 지역이 중국 우한 지역이라 동양인이란 이유로 코앞에서 '코로나'라고 놀리는 행동을 하루에도 여러 번 겪었다는 것. 에콰도르 어떤 한인은 돌에 맞기도 했다고 조카는 말했다.
귀국 전부터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추이 변동을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었던 조카는 공항에서부터 자가격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입국하기 몇 주 전부터 항공편이 변경, 취소되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미국 경유 입국 심사에서 무사히 통과하여 귀국했다. 한국 입국 당시에도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썼다는 것 외에는 전과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공항 직원들의 친절 역시 변함이 없었다고 했다.
두 달만에 입국한 아들, 광주에서 데리러 간 엄마
▲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각 지자체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방역복을 입은 채 외국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비 안전한 귀가를 위한 교통편을 안내하고 있다.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며, 위반시 정부는 무관용원칙으로 처벌할 것이라 밝혔다. | |
ⓒ 권우성 |
귀국은 3월 18일, 두 달 넘게 아들과의 재회를 기다린 엄마는 다 큰 아들을 광주에서 인천까지 직접 마중을 나갔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아들과 함께 부모 역시 함께 격리를 자청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