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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 라임 관련 ‘검사 향응·수사조작’ 의혹에 직접 감찰 지시

고희철 기자 khc@vop.co.kr
발행 2020-10-17 10:40:55
수정 2020-10-17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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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4.24.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04.24.ⓒ뉴시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구속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을 통해 드러난 ‘검사 향응 및 수사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섰다.

법무부는 16일 오후 추미애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모 언론을 통한 충격적인 폭로와 관련하여 법무부에 직접 감찰을 지시하여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감찰 대상은 현직 검사와 전·현직 수사관 등의 전관 변호사를 통한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의혹, 접대 받은 현직 검사가 해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참여해 검찰 로비 관련 수사를 은폐하였다는 의혹, 야당 정치인 등의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짜맞추기 및 회유·협박 등 위법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는 의혹 등이다.

추미애 장관은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에는 자신이 검사 3명에게 1천여만원의 접대를 했는데 접대한 검사 중 1명이 라임 사건 수사팀에 참여했고, 검사 출신 변호사 A로부터 “네가 살려면 기동민(민주당 의원)도 좋지만 꼭 청와대 강기정 수석 정도는 잡으라”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울러 “(그렇게 하면) 수사팀도 도와줄 것이고 (A 변호사) 본인이 직접 윤 총장(윤석열 검찰총장 지칭)에게 얘기해서 보석으로 나가게 해준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입장문이 언론에 공개된 후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현직 검사 및 수사관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이라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서 해당 의혹은 법무부 차원에서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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