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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청소년들 “많이 배우고 가겠다”

광주 유엔YLP 개막.. 북한 등 19개국 34명 참가

광주=장유강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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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3 00: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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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전 아시아지역 최초로 유엔YLP가 광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19개국 34명의 청년들과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아시아지역 최초로 광주에서 열리는 UN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Youth Leadership Program)이 22일 광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막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이하 광주U대회조직위)와 UN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이 주관한 이 행사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네팔, 스리랑카, 파키스탄,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모두 19개국 33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광주 호남대학교 광산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YLP 개막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오는 9월 3일까지 13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 유엔YLP 북한 참석자 4명이 개막식에 이어진 오리엔테이션 개최 장소에 들어서자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특히, 북한의 YLP 참가자 3명(남2・여1)과 인솔자 1명(여) 등 4명이 행사에 참석에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19일 통일부가 이들의 방남(訪南) 절차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행사 전날인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광주 호남대에 도착, 숙소인 기숙사로 향했다.

이로써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와 함께 오는 2015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 스포츠 축제인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남북 단일팀 구성이 빠르게 진척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 광주 호남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유엔YLP 개막식에서 북한 참석자 4명이 나란히 앉아 행사 관계자들의 축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단절됐던 남북 스포츠 교류에도 청신호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 이날 광주 유엔YLP 행사에 북한 측이 참석함으로써 지난 2006년 6.15민족통일대축전 이후 7년 만에 북한 손님이 광주를 방문한 셈이다.

 

   
▲ 광주 유엔YLP 개막식에 참석한 북한 청년 2명이 무언가를 가리키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이날 행사는 캐나다 스포츠교육 NGO 단체인 ‘라이트 투 플레이’(Right to Play)의 사회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렘케 UN스포츠특별보좌관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유엔 YLP는) 교육 기회가 적은 분쟁국과 개발도상국의 청년들을 스포츠 개발과 평화 전문가로 기르는 프로그램이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리더십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가한 북한 청소년 중 한 명은 언론의 질문에 “유엔 스포츠리더십프로그램에 참석하러 왔다”며 “많이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 유엔YLP 개막식이 끝난 후 19개국 34명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청년들(사진 앞줄)과 북한 청년들(두 번째 줄)이 함께 웃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장유강 통신원]

 

19개국 34명의 광주 유엔YLP 참가자들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날 23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 갖고, 이어서 오전 10시30분부터 에픽스(EPICS)포럼에 참여한다.

에픽스포럼은 각 분야의 거장과 세계 젊은이들이 서로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광주U대회조직위와 UNOSDP가 공동으로 기획한 ‘국제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광주 유엔YLP 참가자들은 오는 24~25일 충주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조정챔피언십 오프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회기간 동안 국제스포츠연맹, 국제장애올림픽연맹,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코치와 전문가들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강의, 스포츠를 통한 평화・장애인・성평등 관련 이론교육, 그리고 스포츠 실기교육 등을 진행한다.

이들은 또 광주전통문화관에서 한복입기, 한국음식 만들기, 다도, 도예, 옻칠공예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도 함께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한편, 유엔의 YLP는 UNOSDP가 분쟁지역이나 개도국 청년들을 차세대 스포츠리더와 평화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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