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사죄 및 전범기업 직접 배상 촉구 의원모임’(이하 ‘강제동원 의원모임’)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제동원 사죄 및 전범기업 직접 배상 촉구 의원모임’(이하 ‘강제동원 의원모임’)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오늘 출범한 강제동원 의원모임은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의 입장이 반영된 올바른 해법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민사회단체와 국민의 힘을 모아 함께 싸워나가겠습니다.”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출범식을 가진 ‘강제동원 사죄 및 전범기업 직접 배상 촉구 의원모임’(이하 ‘강제동원 의원모임’)의 대표를 맡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정의당, 무소속 의원 51명이 끝까지 피해자분들과 함께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상희 의원은 “일본 눈치 보기에 급급한 무능한 정부에게 어떻게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 해법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이고 그리고 매국적인 반역사적인 강제 동원 해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강제동원 의원모임 대표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금덕 할머니, 김상희 대표의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상희 강제동원 의원모임 대표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양금덕 할머니, 김상희 대표의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미쓰비시 강제노동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강제동원 의원모임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미쓰비시 강제노동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강제동원 의원모임 출범식에 참석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사회를 맡은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출범 취지와 경과를 설명하면서 “오늘 출범식전 개최된 의원모임에서 의원모임의 운영진을 추인했다”며 “회의 결과 대표 의원은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간사위원은 무소속 김홍걸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강제동원 의원모임은 대표의원 김상희, 간사의원 김홍걸, 강은미를 비롯해 강득구, 강민정, 고민정, 권인숙, 김경협, 김한정, 남인순, 도종환, 류호정, 박상희, 박정, 박주민, 박홍근, 배진교, 서삼석, 서영교, 송재호, 신영대, 심상정, 양경숙,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속, 어기구, 우원식, 유기홍, 유정주, 윤관석, 윤미향, 윤영덕, 윤호중, 이개호, 이수진(비), 이요입ㄴ, 이용선, 이원욱, 이재정, 이탄희, 임종성, 전해철, 조오섭, 조정식, 최강욱, 최혜영, 한준호, 홍익표, 홍정민, 황운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양정숙 의원은 “오늘 출범식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와 전범기업의 직접 배상이 포함된 올바른 강제동원 해법안이 나올 때까지 국회 내 초당적 협력은 물론 국내외 시민사회단체, 인권단체 등과 연계하여 활동을 진행하겠다”며 오는 3.1절 오후 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홍보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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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외교 규탄 및 일본 사죄와 전범기업의 직접 배상 이행 촉구 결의안’을 준비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총 88인의 의원들이 뜻을 함께 모아주었다”며 “국회에서도 관련된 결의안을 모은 만큼 정부가 올바른 외교적 해법을 내놓을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을 것이고 정부도 이것을 외면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일본 기업의 배상이 아닌 제3자변제 방식의 해법은 대한민국 최고 심급법원인 대법원의 2018년 판결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하고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일본 기업의 배상”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가 과거 식민지배 당시 이뤄진 자국 기업의 강제동원 인권유린에 대해 인정하고 일본 기업이 사과와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강제동원 의원모임’에 함께 하고 있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축사에 나서 “윤석열 정부는 대법원 판결마저 왜곡하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은 오로지 진실과 정의 위에서 과거사를 해결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해자들을 철저히 배제한 한일 정부간의 합의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일본 전범 기업의 사죄나 출연 없는 배상금 지급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때의 과오를 기억하 바란다”고 경고하고 “국회가 나서서 강제동원 피해자 분들을 대변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윤영덕 의원과 김홍걸 의원이 강제동원 의원모임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윤영덕 의원과 김홍걸 의원이 강제동원 의원모임 출범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제동원 의원모임 출범식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제동원 의원모임 출범식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제동원 의원모임은 윤영덕 의원과 김홍걸 의원이 공동낭독한 출범선언문을 통해 “강제동원 의원모임 소속 51인은 정부안을 포함해 강제동원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 어떠한 해법안도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하며,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전범기업의 직접적인 출연, 배상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피해자가 동의하는 올바른 강제동원 해법안이 마련되어,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이 회복될 수 있도록 피해자, 시민사회단체와 굳건히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동원 의원모임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공동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간담회를 진행했다.

출범식에 이어 양금덕 할머니 간담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대표, 양금덕 할머니, 김상희 강제동원 의원모임 대표의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출범식에 이어 양금덕 할머니 간담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대표, 양금덕 할머니, 김상희 강제동원 의원모임 대표의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대표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국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상임대표 등이 발언했으며, 양금덕 할머니의 삶을 담은 영상 상영에 이어 양금덕 할머니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강제동원 의원모임에 △국회 차원의 강제동원 정부 해법안 철회 결의안을 내줄 것 △3.1절 104주년 행사 공동주최와 참가 △(가칭) 강제동원 관련 특별법 제정 등을 ‘공동행동’으로 제안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전국 각지에서 400여명이 강제동원 굴욕해법에 반대하는 1인 시위와 인증샷 찍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6일 전국 각지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국회앞 1인 시위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6일 전국 각지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국회앞 1인 시위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6일 전국 각지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외교부앞 1인 시위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6일 전국 각지에서 강제동원 굴욕해법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외교부앞 1인 시위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편, 이날 오후 3시 외신기자클럽은 양금덕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제동원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양금덕 할머니는 “사실 일본 미쓰비시 가서 고생한 거 생각하면 일본놈들 다 때려죽이고 싶은 심정”이라며 “내가 사죄나 한 번 받고 죽으면 원이 없다는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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