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도 사설에서 명태균과 김대남씨를 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한 정치 컨설턴트와 전 대통령실 행정관 때문에 연일 벌집 쑤신 듯하다”며 “여권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길래 그런 이들이 활개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썼다. 한국일보는 4면 기사 <명태균·김대남 의혹에 보수 내부서도 "한심하다"... "또 나오면 공멸" 우려도 확산>에서 명태균 김대남 사태를 두고 “이들에 휘둘리는 현실이 보수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수많은 보수정치인들이 ‘명태균’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과 어울려 약점이 잡히고 이 난리가 났는데 누구 하나 입도 뻥끗 못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한심하고 수치스럽다”며 “보수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국정감사 첫날 상임위 10곳에서 김건희 의혹 제기
국회는 7일 법제사법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10개 상임위를 시작으로 국정감사에 돌입했다. 이번 국감은 오는 11월1일까지 17개 상임위에서 피감기관 802곳을 상대로 실시된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 <국감장 달군 ‘김건희 국정농단’ 공방>에서 “야당은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며 “여당은 야당의 공세를 적극 방어하는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며 맞대응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1면 <국감 첫날부터 ‘김건희 블랙홀’>에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블랙홀처럼 국감 이슈를 삼키며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 곳곳은 여야 간 고성과 파행으로 진통을 겪었다”며 “야당은 이날 국감이 열린 10개 상임위 모든 곳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국감에 불출석한 증인 21그램 김태영 이승만 대표에 대해 야당 단독으로 동행명령을 의결한 뒤 야당의원들이 직접 현장에 찾아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대법원 등 대상 국감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논란, 디올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선 김 여사의 ‘황제 관람’ 의혹이 오갔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서도 김 여사 논란이 언급됐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집중 타깃이 됐다. 동아일보는 3면 기사 <與 “이재명, 병합심사 등 재판 시간끌기 반복 지나쳐”>에서 국민의힘이 법사위 국감에서 각각 2년 이상, 1년 이상 진행 중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사건 재판의 지연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를 옹호했다고 했다.
“민주당 2016년 탄핵 학습효과” vs “김건희 이재명으로 얼룩져 민생 외면”
한겨레는 1면 기사 <공천·관저공사·명품백…상임위마다 ‘김건희 국감’>에서 민주당이 국감 시작일에 맞춰 ‘김건희 심판본부’ 첫 회의도 진행한 점을 두고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각인시켜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데 결정적 변곡점을 마련한 2016년 ‘최순실(최서원) 국감’의 학습효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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