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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건설노동자들, ‘8m 높이’ 전문건설회관 캐노피 올라 기습시위

 

국회의원 중재에도 ‘임금 2만원 삭감안’ 철회 않는 건설단체

18일 세 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올라 임금삭감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독자제공
국회 앞 30m 높이 광고탑에서 두 명의 건설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와중에, 또 다른 건설노동자들이 18일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올라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모두 ‘임금삭감안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이다.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사측이 내민 ‘일당 2만원 삭감안’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건설노동자들이 온몸으로 호소하는 현실이다.

이날 민중의소리 취재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 경기중서부지부, 경기도건설지부 소속 건설노동자 3명이 오전 8시 30분경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기습적으로 올라, ‘임금삭감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이들이 기습시위에 나선 이유는 국회의원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건설단체들이 임금 2만원 삭감안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앞 건설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단체인 전문건설협회와 건설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전문건설업체들도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전했고,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제도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임금 2만원 삭감안 철회를 요구하자, 전문건설업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회 앞 고공농성 이후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온 건설노동자들이 항의 차원에서 캐노피에 오른 것이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부터 호남제주권을 시작으로 사용자단체인 각 지역별 철근콘크리트협의회와 ‘2024년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어려운 건설경기를 감안해 임금동결을 수용하며 양보했지만, 올해 사용자단체가 ‘일당 2만원 삭감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일당 5천원 또는 1만원 인상안을 요구했던 노조는 한발 물러나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 단체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국회 앞 건설노동자의 고공농성은 이날로 17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오른 세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기습 시위 2시간여 만에 자진해서 내려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서울 동작경찰서로 연행했다.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오른 건설노동자들이 기습시위 2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하고 있다. ⓒ독자 제공

18일 세 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올라 임금삭감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독자제공
국회 앞 30m 높이 광고탑에서 두 명의 건설노동자들이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와중에, 또 다른 건설노동자들이 18일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올라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모두 ‘임금삭감안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이다.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사측이 내민 ‘일당 2만원 삭감안’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건설노동자들이 온몸으로 호소하는 현실이다.

이날 민중의소리 취재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 경기중서부지부, 경기도건설지부 소속 건설노동자 3명이 오전 8시 30분경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기습적으로 올라, ‘임금삭감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이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이들이 기습시위에 나선 이유는 국회의원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건설단체들이 임금 2만원 삭감안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앞 건설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단체인 전문건설협회와 건설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전문건설업체들도 자신들의 애로사항을 전했고, 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제도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야당 의원들이 임금 2만원 삭감안 철회를 요구하자, 전문건설업체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회 앞 고공농성 이후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며 함께 목소리를 내온 건설노동자들이 항의 차원에서 캐노피에 오른 것이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부터 호남제주권을 시작으로 사용자단체인 각 지역별 철근콘크리트협의회와 ‘2024년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어려운 건설경기를 감안해 임금동결을 수용하며 양보했지만, 올해 사용자단체가 ‘일당 2만원 삭감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일당 5천원 또는 1만원 인상안을 요구했던 노조는 한발 물러나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 단체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국회 앞 건설노동자의 고공농성은 이날로 17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오른 세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기습 시위 2시간여 만에 자진해서 내려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서울 동작경찰서로 연행했다. 
 
전문건설회관 캐노피에 오른 건설노동자들이 기습시위 2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하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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