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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재판부 수정안 철회”…시민들, 민주당 향해 목소리 높여



이영석 기자 | 기사입력 2025/12/17 [22:51]

 

촛불행동이 주최한 ‘조희대 탄핵! 특별재판부 즉각 설치! 수요 촛불문화제’가 17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열렸다.

 

© 이영석 기자

 

문화제에 참가한 150여 명의 시민들은 민주당을 향해 16일 의원총회에서 내놓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사회를 맡은 김세동 도봉촛불행동 대표가 구호를 선창했다.

 

“무용지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을 철회하라!”

“민주당은 각성하라! 민주당은 싸워라!”

 

14일째 민주당사 앞에서 긴급농성 중인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기조 발언에서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수정안과 관련해 “내란세력에 대한 명백한 투항”이라며 “내란 단죄를 포기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수정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내란 청산이라는 당면한 임무 앞에 정치적 타산을 앞세우는 고질병이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배신하면 안 된다. 구태를 멈추고 비겁과 타협을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 이영석 기자

 

문화제에서는 촛불시민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민주당 수정안은 법비들에게 선의를 기대하는 것인데, 이렇게 법이 통과된다면 내란 청산이 되겠는가?”라며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헌정사를 바로 세우는 길은 타협이 아니라 단호한 응징에 있다”라며 “민주당은 국민을 믿고 강력히 싸워라”라고 촉구했다.

 

김수진 남양주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수정안을 내놓으면 저들(내란세력)이 시비를 안 하는가? 수정안을 내놓으면 위헌 소송을 포기하는가?”라며 “민주당은 지금부터라도 위헌 시비에 또박또박 반박하며 싸워야 한다. 언제까지 위헌 시비에서 허우적댈 건가?”라면서 “민주당 제발 정신 좀 차리라”라고 외쳤다.

 

김용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민주당을 향해 “조희대가 위헌인가, 아니면 국민이 위헌인가?”라고 물으며 “주권자 국민이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라는데 무슨 위헌을 떠드는가?”라고 규탄했고, 조하경 청년촛불행동 교육국장은 “적폐 언론, 적폐 재판부 따위가 내란 청산을 막겠다고 떠들어대는 위헌 논란은 무시하라”라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역풍이 불어온다면 그 또한 국민이 막아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상우 상임대표, 김수진 공동대표, 조하경 교육국장, 김용환 회원. © 이영석 기자

 

한명학 인천촛불행동 사무국장은 “3대 특검은 나라의 헌정 질서를 위협했던 중대 범죄 일부를 밝혀냈을 뿐 턱없이 부족한 결과를 내놓았다”라며 “3대 특검의 한계를 넘어서서 사법부의 조희대, 국정농단의 김건희, 아직도 내란을 인정하지 않고 극우세력들과 한패가 되어 궤변을 늘어놓는 국민의힘, 그들과 연루된 모든 내란세력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며 종합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한편 촛불행동은 지금이 “긴급한 상황! 비상한 시기!”라며 내일(18일)과 모레 저녁 7시에 민주당사 앞에서 긴급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고 알리면서 시민들에게 “민주당이 하루빨리 수정안을 철회하고 국민이 바라는 안으로 입법할 수 있도록 긴급 촛불문화제로 모여달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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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학 사무국장. © 이영석 기자

 

▲ 김은국 국민주권당 인천시당 사무국장이 「모두 촛불을 들고」(개사곡)를 불렀다. © 이영석 기자

 

▲ 가수 임대한 씨가 「민주당은 제대로 된 특판을 설치해」, 「천하무적 촛불」, 「촛불로 몰아쳐」를 불렀다. © 이영석 기자

 

▲ 가수 백자 씨가 「특판설치가」, 「우린 포기하지 않아」, 「탄핵이 답이다」를 불렀다. ©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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