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권위의 상징인 청와대 본관보다는 참모들이 모여 있는 여민관 집무실에 머물며 대부분의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본관이 아닌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건 국민과 함께 국정운영 과정을 함께 하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민관에 집무실이 있었던 것은 문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3실장 등 참모진과 같은 건물에서 소통하면서 조금 더 속도감 있는 결정과 통합 체계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하게 되는 일일상황점검회의 같은 경우도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에서 진행을 하게 되나"며 "일상적인 회의 체계부터 3실장 중심의 그런 집중적인 회의 체계까지 주로 회의로 이루어지는 의견 소통 과정을 통해서 좀 더 격렬한 토론과 원활한 어떤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여민관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라고 봐주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차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점검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을 향해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차담회 내용에 대해서는 "2025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경제성장수석실의 보고에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 지시했다"며 " 또한 민정수석실로부터 마약, 스캠, 온라인 도박,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할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가 출범한다는 보고를 받은 후, 보이스피싱 피해 감소 현황을 함께 국민에게 잘 알려 달라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 벙커로 알려진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및 재난 관련 분야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 집무실을 살펴보며 "쓸 일은 거의 없겠죠"라고 물었고, 경호처장은 "안보 이슈 대응을 위한 NSC 훈련 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하며 함께 동선을 파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먼저 청와대 복귀를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보와 재난 관련 시스템을 중단없이 가동한 국가위기관리센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며 "국가 위기 상황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러분의 손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만큼 365일, 24시간 철저히 근무해 달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위기관리센터 시찰 이후 여민1관 집무실에서 주한 베냉 공화국 대사 내정자에게 아그레망을 부여하는 등 청와대에서의 첫 재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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