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이 김건희 씨에 대한 180일간의 수사를 종료하고 최종 결과를 발표했지만, 적잖은 사건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기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여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김건희 수수 금품 3억 7725만 원…현대판 매관매직"
특검팀은 29일 서울 종로구 케이티(KT) 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2일 정식 출범한 특검팀은 31건에 대해 76명(중복 포함, 제외 시 6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비롯한 20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채 기소했다.
특검은 김 씨가 '대통령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서 고가의 금품을 수수했다며, '현대판 매관매직' '대통령 배우자 국정농단'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통일교 한학자 총재,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사업가 서성빈 씨, 김상민 전 부장검사,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 최재영 목사 등으로부터 김 씨가 3억 7725만 원의 귀금속과 명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중기 특검은 "(김 씨는) 대통령 배우자 권한을 남용해서 대한민국 공적 시스템이 크게 훼손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수사는 종결됐지만 앞으로 공소 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시간상 제약과 능력 부족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여러 사건은 법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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