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한적십자사 회장 인준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노동조합도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적십자사의 가치관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인준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도 김 대표의 건의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두 달여 논란을 빚어온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이 무산될지 주목된다.
강형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 지부장은 2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임을 반대하는 3가지 이유를 밝혔다. 강 지부장은 먼저 "(인 전 의원은) 중립적인 의무를 위반했다"며 "적십자사 핵심 가치가 중립이다. 전직 회장도 인종차별 발언을 해서 사퇴했는데, (인 전 의원은) 그보다 더 심한, 특히 내란을 옹호하는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적십자사의 사업과 관련해서도 "혈액, 재난, 병원 부분 같은 경우 현장에서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이분(인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의료 영리화를 도입해야 된다거나 민간 사업을 확대해야 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적십자의 핵심 사업과 가치관이 전혀 맞지가 않다"고 했다. 인 전 의원이 회장이 될 경우 적십자사 공공의료 기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강 지부장은 인 전 의원이 회장으로 취임한다면 헌혈과 후원 등에 대한 국민 참여가 위축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강 지부장은 "저희가 두 달 동안 거리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현장의 국민들과 소통을 해왔는데, 국민들 다수가 (인 전 의원을) 반대했다"며 "직접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분들도 현장에 와서 앞으로 헌혈 안 할 거라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후원 회원들도 인 전 의원 선출 이후에 300명 넘게 탈퇴를 했다"면서 "국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업인데 이제 만약에 인 전 의원이 취임을 하게 되면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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