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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피릿 괌 배치, 8월 위기론 현실화되나!

미 스피릿 괌 배치, 8월 위기론 현실화되나!
 
<분석과전망>보이지 않는 폭격기, 한반도에 또 출격할 수도
 
한성 자유기고가 
기사입력: 2014/08/08 [20:16]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미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 자주민보



세계의 군사전문가들은 7일 빅 뉴스 하나를 접하게 된다.  

미 태평양군사령부가 미 공군의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3대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시켰다고 한 것이 그것이다. 6일이라고 했다. 미 공군장병 220명도 함께였다. 미국 본토인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배치되어있었던 폭격기였다. 제50 폭격비행단 소속이다. 

놀라지 않을 군사전문가들은 없다. 

우선, B-2 스피릿 전략폭격기의 성능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작전 반경이다. 무려 약 9600㎞이다. 공중 급유를 하게 되면 1만6000㎞로 늘어난다. 앤더슨 기지에서 평양까지의 거리는 3800㎞에 불과하다. 베이징의 거리 역시도 4500㎞ 밖에 되지 않는다. 결국 앤더슨 기지에서 북한전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전역도 작전 반경에 완벽하게 들어오는 것이다. 

코소보사태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제2차 걸프전, 리비아 공습 등 국제적인 전투에 참가해 명성을 높혔던 폭격기이다. 특히 높은 작전 성공률을 자랑한다. 최대 16톤의 무기를 장착해 동시에 80개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에서 비롯된 명성이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은 기본이다. 그것도 최고의 스텔스 기능이다. 미국의 또 하나의 전략폭격기인 B-52 폭격기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0배나 우수한 레이더 탐지 회피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적의 레이더 방공망에는 포착된다 하더라도 새처럼 작은 물체로 나타난다. 적을 기만시키기에는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것이 없다. 그래서 부쳐진 별명이 ‘보이지 않는 폭격기’이다. 

핵 탑재도 당연히 가능하다. 16발의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이다. 재래식 공격과 핵 공격이 모두 가능한 멀티롤(Multi-Role) 폭격기인 셈이다.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3대의 이동배치는 물론 단순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략폭격기를 배치해 왔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월에도 순환배치의 일환으로 B-2 스피릿 2대를 괌에 배치했었다. 미 공군국제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는 태평양 지역 미군의 국제 타격 능력을 지원하고 잠재적 적국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런 군사적 조치를 간헐적으로 취해왔던 것이다. 구체적인 임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인 폭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다.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3대의 이동배치에 군사전문가들이 놀라워했던 것은 단순 배치가 아니라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일 것으로 보여서다. 

군사전문가들이 지난 2007년 10월에 미국이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4대를 앤더슨 기지에 이동배치했던 것을 상기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당시 미국의 그 조치는 중국군이 러시아제 수호이(Su)-27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고, 러시아가 괌 인근까지 전략 폭격기 비행 훈련 범위를 확대 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놀라움의 최 정점은 북한과 연동시켰을 때 만들어진다. 

십여일 후면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벌어진다. 무관할 리가 없다. 더구나 북한은 최근에 미국의 UFG를 비난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물론 제4차 핵실험 가능성까지도 언급했던 것이다. 

만일 B-2 스피릿 전략폭격기가 이번에 한반도에 출격을 하게 된다면 8월 한반도는 ‘핵’ 대 ‘핵’의 대립구도가 완벽한 수준에서 쳐지는 셈이다. 
미국 핵우산의 3대 축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필두로 전략폭격기가 보유한 공대지 핵미사일과 핵잠수함에 탑재된 잠대지핵미사일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에서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는 B-52전략핵폭격기와 더불어 미국의 구체적인 한반도 핵우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B-2 스피릿 전략폭격기가 최초로 한반도에 출격했던 것은 지난해 3월 28일이었다. 2대였다. 전날 미국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이륙, 공중급유를 받고 1만500㎞ 이상을 날아와 오산 미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한번 모습을 보여주고 난 뒤 전북 군산 앞 서해상의 직도사격장으로 가 훈련탄 투하 훈련을 하고 복귀한 것이었다. 

UFG와 B-2 스피릿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의 출격. 
이는 대단히 명료한 사안이다. 한반도정세에 또 다시 최고조의 긴장이 걸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8월은 그렇게 벌써부터 위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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