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람답게 살만한 세상위해 다시 뭉쳤다

 
 
전국 58개 대학 민주동문회 전민동 결성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11/01 [13:20]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새로선출 된 각 지역 대표들이 회의를 거쳐 선출 되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다 이루어진 것 같았던 민주세상은 뒷걸음질 쳤고 자주. 민주, 통일의 함성 속에 피흘렸던 오월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임을 각성한 민주화 세대들이 다시 뭉쳤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을 비롯한 전국 58개 대학 민주동문회(동우회)는 1일(토) 오후 1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이하 ‘전민동) 결성식을 갖고 각 대학 민주동문회의 발전과 세월호 참사 등 사회민주화 현안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 했다.

 

대학 민주동문회는 지난 87년 6월항쟁 이후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출범한 연세민주동문회를 시작으로 전국 100여 개 대학에서 각 대학별로 기존 총동창회(동문회)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당시 시국 현안에 적극 결합하고자 하는 취지로 결성되었었다.

 

전민동 측은 "1990년에 전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를 결성하여 공동으로 사회민주화운동을 벌여온 바 있으나나 2000년대 이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취임 등 우리 사회의 정치 민주화가 일정한 성과를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활동이 미약해지고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체되었으며, 전민동 역시 사실상 해산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러나 최근 이명박, 박근혜 보수 수구정권의 연속된 집권에 이은 민주화의 심각한 퇴보, 파행을 맞아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낀 과거 학생운동 출신들을 중심으로 각 대학마다 민주동문회 부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그간 전국적으로 약 80여 개 대학에서 재결성되거나 결성 논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학교별로 회원들간의 친목, 복지사업 등과 함께 공동으로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규탄시위, 세월호 참사 특별법 요구집회 등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전민동 결성에 뜻을 모은 58개 대학이 세월호 참사 200일을 맞는 11월 1일 사실상의 전민동 재결성식을 개최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결성식은 함세웅 신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송주명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등 내빈들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임공동대표단 선출 및 회칙 제정에 이어 세월호 진상규명 투쟁 및 민주주의 수호 투쟁에 관한 건, 광역별로 분기마다 민동포럼 개최 건, 5∙18 광주순례 등 사업계획을 논의 결정하고 (재)결성 선언문을 채택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임원진 선출은 서울시립대민주동문회 황인상 회장이 상임대표로 선출 되었으며, 사무처장에 이창희, 감사에 송명희씨가 선임 되었다.

 

2부 순서는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5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200일 촛불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 전민동 결성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님을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전민동 결성 선언문 전문을 게재한다.

 

 

전국 대학민주동문회 협의회 결성 선언문

 

우리에겐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가슴 깊이 되새기며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 민주화세대는 사랑하는 조국과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서 기꺼이 젊음과 열정을 바치고자 했습니다.

 

온갖 억압과 불평등에 맞서서 함께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 곁에 있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87년 6월민주항쟁에서 승리하고 이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우리 세대의 심장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의 광풍에 휩쓸리면서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길을 잃어버린 채 또다시 불의와 불평등을 강요하는 세력에게 사회 변화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세월호 참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만 믿고 기다리다가 죽어간 아이들은 이제 우리에게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변화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민주화세대는 전국 대학민주동문회 협의회를 결성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건설할 때까지 끈질기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겠습니다.

 

이 땅의 민중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산화해간 열사들의 뜻을 되살려 나가겠습니다.

 

일상 속에서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세상을 멋지고 아름답게 물들이겠다는 젊은 날의 꿈을 기필코 실현해낼 것입니다.

 

                                             2014년 11월 1일

                                       전국 대학민주동문회 협의회

 

 

이번 전민동 결성에 참여하는 전국 각 대학 민주동문회(동우회)는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 ]는 참관단체)

 

-서울지역(23)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경기대(서울),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총신대, 한국외대, 한성대, 한양대, 재경대구경북민동, 재경원광대민동, 재경충북민주향우회]

 

-부산경남지역(10)

경남대, 경성대, 동아대, 동의대, 마산대, 부경대, 부산대, 부산외대, 육지희정신계승사업회(부산지역전문대민주동문협의체), 인제대

 

-대구경북지역(6)

경일대, 계명대, 대구대, 영남대[+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전북지역(1)

원광대

 

-전남지역(4)

동신대, 전남대(준), 조선대, 호남대

 

-대전충남지역(4)

단국대(천안), 충남대[+한남대, 호서대]

 

-충북지역(1)

충북대

 

-강원지역(4)

강릉대, 강원대, 상지대, 한림대

 

-경기인천지역(5)

경기대(수원), 경희대(수원), 명지대(용인), 인천대[+한신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