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제18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가 5월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고 통일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는 1998년부터 매년 5월 즈음에 평양에서 열어왔던 행사이다.
이후 북한이 전람회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2005년부터는 매년 9월이나 10월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도 개최해 왔다.
매번 전람회에서는 단순한 상품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이 북한 회사에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되어 왔다고 한다.
올해 18차를 맞은 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는 북한을 비롯하여 뉴질랜드,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중국, 캄보디아, 프랑스, 폴란드, 호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각 국가 소속 300여개 회사가 참가했다고 한다.
이는 12개 나라와 지역들에서 140여개 단위들이 참가했던 2013년, 14개 나라와 지역들에서 290여개 단위들이 참가했던 2014년에 비해 더 많은 회사들이 참가한 것이다.
그리고 전자, 기계, 금속, 건재, 운수, 식료, 일용 등의 분야에서 ‘선진과학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제품들을 많이 출품되었다고 한다.
올해 전람회는 예년에 비해 새로운 변화 3가지가 있었다.
우선 예년보다 북한 무역회사 참가수가 많이 늘었다.
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그 이유를 공장, 기업소의 생산활동이 활성화된 데다 북한식 경제관리방법을 받아들이고 자기 실정에 맞는 경영활동을 벌이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두 번째 변화는 다양한 나라들 중에 특히 러시아, 중국의 참가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올해 러시아는 고기가공과 건설, 콩생산 등 다양한 분야의 12개 기업(<프리모르스카야 소야>, <달리폴리메탈> 등)에서 2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이번에 러시아 참가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러시아 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연해주상공회의소와 연해주수출발전센터를 직접 밀어주고 협조하면서 전람회에 참가할 기업들을 모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14일 온바오뉴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도 훨씬 많이 참가했다고 한다
량퉁쥔(梁彤軍) 조선중국상회 회장은 온바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으며 전시 품목도 더 대중화돼 현지의 수요에 부합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변화는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포함해 각 도의 경제개발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개막 당일 함께 진행한 것이다.
북한은 5월 27일 금강산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투자 설명회를 할 예정이지만 전람회에서 미리 간략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친 셈이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경제개발구 안의 개발행위에 대한 법적 보장, 외국투자가의 기업 창설 및 경영규정, 현재 북한 내 경제개발구들의 실태와 전망 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제공되었다고 한다.
한편, 중국 뉴차이나뉴스와 일본 교토통신에서는 이번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를 직접 방문하여 보도하였다.
특히 뉴차이나뉴스는 전람회에 참가한 독일 CVE 기업의 알렉산더 마이스뷘켈(Alexander Meiswinkel)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뉴차이나 뉴스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교토통신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5월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봄철국제상품전람회는 성황리에 폐막되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이후 예정된 전람회는 가을철 국제상품전람회로 올해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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