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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이재명 “개헌 적기 아닌 무마 적기?”

“박근혜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참 나쁜 대통령!”박원순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이재명 “개헌 적기 아닌 무마 적기?”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란 자신의 과거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받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보이냐”고 비난했었다.

박 대통령은 개헌 논의 자체를 반대해왔던 그간의 입장을 바꿔, 24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하고 나섰다.

SNS상에서는 박 대통령의 “참 나쁜 대통령” 발언이 담긴 언론 보도가 공유되며, ‘2007년 박근혜 대표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하는 말’이라는 냉소가 잇따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 나쁜 대통령. 국민이 불행하다”는 박 대통령 과거 발언으로 시작하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 밖에 안 보이는지? 재집권 생각 밖에 없는지?”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지라”며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개헌 적기가 아니라 최순실‧우병우게이트 무마 적기로 판단한 듯(하다)”며 “국민은 권력구조가 아니라 불평등 부정의 척결에 더 관심이 있다”고 일갈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우병우, 최순실게이트가 심각한가 보다”며 “그의 눈엔 정권의 비리를 개헌으로 덮으려는 꼼수밖에 안보이니 국민이 불행하다. 개헌은 차기 정부로 넘기고 경제나 살피시라.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국가위기와 민생경제가 우선이라며 개헌은 국론분열만 야기할 뿐이라던 박 대통령. 느닷없은 개헌카드로 개헌논의 찬반으로 국론이 쫙 갈렸다”며 “최순실 덮고 국론분열이 목적이었다면 일단 성공했다.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개헌’ 제안이 “최순실게이트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개헌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반박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야당에서는 ‘의혹덮기용’이나 ‘국면전환용’이라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가적으로 큰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현재의 현안에 묻힐 수도 없는 일이고, 현안이 있다고 해도 국가장래를 결정하는 일은 미룰 수도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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