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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여객기 납치사건 일단락, 납치범 리비아 헌법 폐지 요구

리비아 여객기 납치사건 일단락, 납치범 리비아 헌법 폐지 요구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6/12/24 [08: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리비아 아프리키야항공사 여객기 납치범들은 탑승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풀어주기 위한 협상과정에서 리비아 헌법 폐지를 요구하였다고  전해졌다.     ©이용섭 기자


어제 발생한 리비아 여객기 납치사건은 일단락이 되었다. 리비아 아프리키야항공사 여객기 납치범들은 탑승한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풀어주기 위한 협상과정에서 리비아 헌법 폐지를 요구하였다고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사건 발생 4시간 후 납치범 4명은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모두 풀어주고 범인들은 항복하고 구금되어 있다고 한다.


남치범들은 항복하기 전 협상에서 유럽으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하였다. 이들은 망명하고 싶은 나라에 가서 가다피를 지지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리비아 정부의 타헤르 시알라 외무장관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하였다.


타임오브 몰타는 남치범 중 한 명이 자신을 '가다피 지지자'라고 밝혔으며, 만약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승객들 전원을 풀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리비아의 한 의원은 납치범 중 1명이 리비아 가다피 정권이 붕괴되기 전에 가다피를 지지하던 정당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고 리비아 TV가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본 사건에 대해 러시아 스푸트닉은 최종 보도에서는 "리비아 아프리카야 여객기 납치범은 '리비아의 헌법폐지'를 요구했다."고 보도하였다.


스푸트닉은 계속해서 "리비아 여객기 납치범이 하비브 알 아민 리비아 대사와 함께 공항 근처 호텔에서 협상중에 있다고 스푸트닉통신이 리비아 세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전했다.


스푸트닉 "소식통에 따르면 납치범은 두 명이었으며 이들은 수류탄으로 승무원들과 승객들을 위협했다. 이들은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에 무하마르 카다피 아들인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의 아들 석방, 카다피 지지자들을 해외로부터 데려올 것, 2011년 리비아에서 내전이 발생했을 때 직장을 잃은 8만 여명의 노동자들에 임금을 지불할 것, 알 파티프 알 자디드 정당 창립과 감옥에 수감된 알 파디흐 소속 리비아인 석방, 헌법 및 리비아 내 모든 정치 조직 폐지, 계엄령 선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협상과정에서 납치범이 내건 요구조건들에 대해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하였다.


당초 리비아 아프리카야항공 여객기에는 111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 총 118명이 탑승을 하고 있었다. 납치된 여객기는 리비아 국내선으로서 12월 23일(현지시간) 오전에 이륙 후 공중에서 납치되어 지중해 섬나라인 몰타에 강제로 착륙하였다고 연합뉴스가 카이로발로 전하였다.


납치극은 발생 4시간만에 완전히 종료가 되었으며 납치범 4명은 구금되어있는 상태이다. 물론 그들이 협상과정에서 내건 유럽에로의 망명조건을 당국이 받아들였는지 거부가 되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이번 리비아 아프리카야항공사 여객기 납치사건은 개인적인 범죄의 목적 보다는 정치적인 협상을 위해 벌인 것으로 보여진다.


현 리비아는 2011년 소위 "아랍의 봄"의 직격탄을 맞고 지도자 가다피가 살해된 후 붕괴되어 종족간, 종교간, 종파간에 아귀다툼을 벌이는 등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있다. 바로 위 리비아 아프리카야항공사 여객기 납치사건도 이러한 리비아내 혼란의 연장선에서 발생을 한 것이다.


그토록 리비아 인민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리비아를 붕괴시켰던 서구제국주의 침략자들은 리비아가 가다피 시절보다 사후에 극도의 혼란상에 빠져있는데 대해서 아닌 보살하면서 자신의 나라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것처럼 가증스럽게 놀고 있다.
 

오늘 날 리비아가 겪고 있는 극도의 혼란과 혼미 그로인해 벌어지는 수많은 인명의 살상과 인권유린. 또 살 길을 찾아 이 나라 저나라 피난행렬을 이루고 있는 리비아 인민들의 고통과 고난 등에 대해 그를 초래한 국가들은 역사적으로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역사의 진실의 묻어버린다고 결코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잊혀지는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그토록 가다피정권의 독재와 압제의 사슬로부터 리비아 인민의 해방을 부르짖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세상 그리고 인권이 만개하는 세상을 선물할 듯이 세상을 어지럽히다가 결국에는 무력으로 그 나라를 침략하여 붕괴시킨 나라들과 당사자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과연 그들이 그토록 세계인들에게 주절댔던 자유와 민주, 인권이 만개하는 세상이 리비아 인민들에게 주어졌는가. 그들에게 그 어떤 행복한 삶을 마련해주었는가.

 

오늘도 리비아에서는 각 파벌간에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세력들의 다툼 속에서 수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또 하루하루의 삶을 죽지 못해 살아가는 그야말로 인간생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서방제국주의세력들은 이제 리비아의 이러한 사태에 대해 분명하게 답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입 닫고 모른체 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게 결코 아니라는 걸 서방의 제국주의세력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세계의 국가적 형사범죄를 정의의 저울추로 재단하여 단죄를 한다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낮에도 밤에도 잠만 자고 있는가. 참으로 억이 막히는 세상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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