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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뒤통수 가격... 박근혜 집 앞 아수라장

 

[현장] 오늘 영장실질심사날...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17.03.30 07:31l최종 업데이트 17.03.30 09:51l

 

[특별취재팀]
글: 박소희, 김성욱, 신나리, 배지현 / 사진: 권우성, 유성호 / 편집: 이준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피의자 심문)을 앞둔 30일 이른 아침부터 구속을 반대하는 시민 200여 명이 삼성동 자택 근처에 진을 쳤다. 이들은 경찰 900명과 대치하며 소란을 벌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로 전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른 시각부터 모여들었다. 경찰은 선릉역 주변부터 차벽을 배치했다. 오전 7시께 지지자들은 "나라 망하게 하는 거 전부 언론이다"라며 기자들을 구타했다. 이들은 의경에게 다가가 "태극기 들어야지 뭐하느냐"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이 "이러다 다친다. 지금 여러분이 도로를 막고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막무가내였다. 
 


'탄핵 무효'를 외치는 시민들은 경찰과 기자를 위협하기도 했다. 좁은 틈으로 기자들이 지나가려 하자 "안 그래도 언론 XX들 화나는데. 너네가 공정보도했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여성 참가자들은 "너희들은 피도 눈물도 없느냐", "우리 대통령 지켜야 돼"를 외치면서 눈물을 흘렸다. 한 중년 여성이 7시 40분께 구급차에 실려나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집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서로 분열하는 모습도 보였다. 태극기를 옷에 단 채 절을 하는 남성을 향해 한 여성은 "이거 좌파야. 끌어내"라며 흥분했고, 한쪽에선 중년 남성이 "그래도 조사는 받아야지"라고 하자 70대 여성이 "너 촛불이냐. 왜 빨간 모자 쓰고 있어"라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과 지지자들이 삼성동 일대에 모이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롯데캐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출근길이 막혀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갔다. 근처 카페 직원은 "왜 저러나 모르겠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다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어이가 없다" "박근혜 때문에 불편해 죽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릉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돕기 위해 경찰, 동사무소 직원들이 나서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검찰에 들르지 않고 오전 10시 30분께 바로 법원으로 갈 예정이다.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성호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성호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경찰,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앞두고 경계근무 강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성호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집 근처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학생들 등교를 도우러 경찰, 동사무소, 학교에서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집 근처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학생들 등교를 도우러 경찰, 동사무소, 학교에서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이준호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집 근처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학생들 등교를 도우러 경찰, 동사무소, 학교에서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집 근처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학생들 등교를 도우러 경찰, 동사무소, 학교에서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다.ⓒ 이준호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8시38분경 박 전 대통령 집에 들어갔던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나오고 있다.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8시38분경 박 전 대통령 집에 들어갔던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나오고 있다.ⓒ 권우성
 07:00 시민 200명. 선릉역 주변부터 경찰 /차벽 다수 배치. 경찰-시민 실랑이 곳곳에서. "폭력도 안 쓰는데 왜 막냐, 짐짝 옮기듯이취급한다"며 경찰에 항의. 언론사들 욕하며 사진기자들 구타. 사진 찍자 본 기자 뒤통수 가격. 주옥선 대표 모습 보임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집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김성욱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둔 30일 오전 미용사인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둔 30일 오전 미용사인 정송주, 정매주 자매가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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