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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핵전술 무기는 전쟁을 야기시킨다

한반도 핵전술 무기는 전쟁을 야기시킨다
 
 
 
박한균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7/04/24 [14: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이 차량에 실려 열병식 광장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자주시보

 

▲ 2017년 3월 6일 신형 화성6호를 4발이나 동시에 발사했다. 붉은 원 안의 탄두부가 원뿔이지만 로켓과 연결부위가 좀 깎여들어간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신형 화성6호 소위 스커드ER이라는 탄도미사일이다.     ©자주시보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수장해버리겠다는 북한의 발언에 대해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은 하지 않겠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이 위협 받을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도 도발적이고 불안을 야기시키는 언행들을 자제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북은 최근 다시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고 있는 칼빈슨호 항공모함과 한반도 인근으로 이동 중인 또다른 항공모함 니미츠호 그리고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정박한 로널드 레이건호 등 핵 항공모함 3척을 언급하며 미국이 대북선제타격에 나선다면 인민군 육해공군의 온갖 타격수단을 총동원하여 항공모함을 수장시켜버리겠다고 경고해왔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SM-3, 패트리어트 등 위력적인 요격미사일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항공모함을 북이 타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북은 지난해 핵탄두를 장착한 스커드 탄도미사일로 부산 등 한국의 항구로 증원군을 보내오는 미군을 소멸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핵폭탄을 목표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방식이라고 했다.

대함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핵어뢰, 공중타격 등은 논외로 하고 이 방식 하나만으로도 항공모함 전단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다. 북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회피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연 미국이 100% 요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이미 북의 구형 탄도미사일이 예멘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사우디의 피트리어트 요격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목표기지를 소멸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한편 지난 3월 6일 북은 스커드-ER 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었다. 북이 2월, 3월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해왔던 것은 북한을 위협하는 이상 징후에 대비한 타격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4.15열병식에 공개된 신형미사일들과 특수부대원들의 최신형 장비들은 지난해 공개한 북의 무장장비와는 또 다시 차원이 다른 위협적인 무기들이었다. 

미국이 100% 방어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핵폭탄은 100%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미국의 대변인도 북과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점에서 북의 칼빈슨호 수장 발언은 허장성세로만 보이지 않는다. 결국 미국의 강경 발언, 한반도 핵전술무기 전방 배치, 그리고 대북군사적 압박은 오히려 북을 자극하고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뿐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에 고무되어 휴전선이 서해에서 우리 군이 함부로 북과 충돌하기라도 한다면 한반도는 전면전에 빠져들 위험이 높다. 한미군당국의 신중한 처신이 절실하다.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고 북의 군 창건일(25일) 하루 앞두고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쟁만은 막아내야 한다. 힘의 논리에 맞서지 않고 평화적인 대화의 국면이 열리도록 모두가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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