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De La democratie en Amerique

 

한길사에서 출판한 토크빌의 저작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기 시작하다. 첫 시작인 제12판 저자 서문을 읽고 또 읽었다. 몇번에 걸쳐 읽어도 그 감흥이 더욱 강해진다. 그리 과격하지도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혁명의 복판에선 피 끓는 젊은이가 강한 확신을 가지고 대중을 선동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것은 '민주주의'라는 역사적 흐름을 피할 수 없다는 그의 확신이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보아온 급작스럽고 중대한 사태가 아무리 신속하게 이루어졌다고 해도, 이 저서의 저자는 그런 사태로 놀라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 전세계의 문제에 있어서 보편적이고 저항할 수 없는 지배적인 힘으로서의 민주주의가 현재 도래하고 있다는 단 한가지 생각에 끊임없이 사로잡혀서 이 책은 15년 전에 씌어졌다. 이 책이 다시 읽혀지면, 사회는 그 모습을 바꾸고 인간은 그 조건을 바꾸며 그리하여 새로운 운명이 임박하고 있다는 엄숙한 경고가 페이지마다 발견될 것이다. "평등원칙의 점진적인 전개는 섭리적인 사실이다. 그 원칙에는 다음과 같은 사실의 모든 주요한 특징들이 담겨 있다. 즉 그것은 보편적이고 지속적이며 끊임없이 인간의 모든 간섭을 회피한다. 또한 만인은 물론 만사가 그 발전에 기여한다. 그 원인들을 먼 과거에 두고 있는 사회운동이 한 세대의 노력으로 막아질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현명한 일일까? 봉건제도를 무너뜨리고 왕들을 패하게 만든 민주주의가 상인과 자본가들을 맞아 뒤로 물러나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민주주의가 그렇게나 강성해지고 그 적들이 그렇게나 약화된 지금 그 발길을 멈출것인가" 라는 글이 바로 이 책의 서론에 기술되어 있었다. (하략)

 

'미국의 민주주의' 제12판 저자서문, 1848년 토크빌

 

그 중 일부는, 1800년대 중반에 했던 그의 확신과 달리, 현재 시점에서 정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읽을수록 마치 내가 혁명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처럼 흥분된다. 동시에 안타까운 사실이 날 짓누른다. 역사의 흐름을 내다보는 강한 예지력과 확신속에서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열정이 내겐 없다는 그 것 말이다.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 이미지
    블로그 이미지
  • 설명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 소유자
    REDONE

찾아보기

Support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