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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1/28
    공동체
  2. 2008/01/19
    에휴~
  3. 2008/01/10
    나도 더 남쪽으로 튈까?(2)
  4. 2008/01/03
    어젯밤
  5. 2008/01/01
    새해, 어떻게 살 것인가!

공동체

시골은 아직 도시와는 다르게 공동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생활을 합니다.
농한기에 접어 들면서 마을회관에 모이는 일이 잦아 지더니,
이제는 집에서 밥먹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지요.
눈이 수북히 쌓이면 다 같이 눈을 치우고 회관서 밥을 함께 먹고,
눈사람도 만들고, 그리고 또 저녁을 같이 먹고...
눈이 오지 않아도 어느 집에서 돼지 한 마리를 잡아 마을에 주면
고녀석 반찬으로 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또 마을회관에 모이곤 하지요.

이런 생활이 좋을 때도 있지만,
사실 집에서 뒹굴뒹굴하며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도 있어 가끔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응이 많이 됐습니다.
시골, 그중에서도 산골인 이곳은 아직 '공동체 문화'가 성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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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저마다 다른 사람의 천성은 역시나 바뀌기 힘든 성질의 것인가 봅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소위 '왕따' 시키는 우리 옆집 아저씨.
그래도 우리만큼은 그 아저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ㅠ.ㅠ
그분 마음속엔 당신의 땅을 약 20cm 침범해 세워진 전봇대에 대한 원한이 사무치고 사무쳐
단단한 화석이 돼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소통을 통해 이해를 받기도 하고,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게도 되는데,
이 분은 어찌된게 그런 소통의 시도조차 할 수가 없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공산주의가 왜 현실 사회에서 뿌리내리지 못하는지,
그 분을 보며 다소 고개가 끄덕여 질 정도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거나 고쳐지기 힘든 '성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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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더 남쪽으로 튈까?

일본 소설, <남쪽으로 튀어>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2권 중간쯤 진도가 나갔는데,
어찌나 배꼽을 잡으며 읽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런것 저런것 다 떠나서,
그들이 남쪽 외딴 섬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그렇게 살고 싶지만,
현실은 또 그게 아니니까요.
일단, 그들처럼 서울에서 아래쪽으로는(약 2시간 반 가량의 거리에 있는 곳) 내려왔는데,
거참...
생각처럼 살아지지 않는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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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밤 10시경, 구이장님과 ㅂ아저씨가 술 한잔 하자며 집에 오셨습니다.
간단한 안주와 그 분들에게는 2차인 술자리가 한 시간여 진행되었죠.

외지에서 들어 온지 얼마 안되는 우리와 ㅂ아저씨는 여러모로 통하는 구석이 있어
술도 잘 마시고 얘기도 자주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화제로 올린 이야기는 견해를 달리하는 점이 많아
난상토론(?)이 되었습니다.

ㅂ아저씨는 장년회를 조직해 마을 주민들간의 화합을 도모하자는 주장을 하셨고,
나는 개인의 노력(마을 사람 한사람 한사람과의 돈독한 관계형성을 위한 노력)이
우선한 뒤 조직을 만들어도 만들자는 의견이었죠.

여하튼, 누구 의견이 옳고 그른가 보다는, 조직을 만들거나 조직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체 싫어하는 내게 ㅂ아저씨의 의견은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 말씀이었다는 겁니다.

아, 그리고, 농민을 대상화시키고 도시에서 온 자신이 조금 더 우월하다는 의식이
알게모르게 깔려있는 듯 해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화합과 단결을 외치지만, 정작 그 조직의 구성원은 당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로만 채우려고 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계신 ㅂ아저씨!

다시한번 넓고 깊게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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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어떻게 살 것인가!

나름, 거창한 제목을 달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글쎄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답은 언제나 쉬운거겠죠.

생활면에서는 열심히 살아야겠고,
생각면에서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식의 답처럼 말입니다.

***

산골로 이사 와 첫번째 맞는 새해 아침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어제가  지나 오늘이 오듯,
그렇게 소란스럽지 않게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34살에 시골살이를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저의 각오는 남다릅니다.
본격적인 농사를 짓는 첫 해이기도 하고,
자그마한 흙집을 손수짓는 해이기도 합니다.

***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고민한다는 것은,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하는 고민과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저처럼 단순하게 '당장 먹고 살만큼'만의 돈을 바라는 사람에게도
돈을 버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올 해 짓게 될 농사로 제가 바라는 '당장 먹고 살 만큼'의 반, 아니 그 반의 반이라도
돈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모든 분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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