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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Day

 

 

정말 대단한 날이로세...

 

전에 누군가가 올렸었는데
♪ Lou Reed - Perfect Day (from "Trainspotting" OST) ♪



최근 회사에서 UI 개발 업무가 하나 떨어졌는데

덕분에 나도 기획자와 일을 하게 되었다.

 

이러면서 업무 패턴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사내 메신저를 사용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다.

음. 회의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화 자체가 드물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

그러나 이젠 상시 메신저를 띄워놓고

기획자 및 디자이너, 다른 팀 개발자와 끊임없이 떠들면서 일을 해야 한다.

 

말 많이 하는 것도 충분히 피곤한 일이지만

이들과 업무 분담에 대한 신경전을 벌이는 게 무엇보다 피곤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들 가운데 내가 제일 한가한 게 사실이지만

회사에서까지 다른 이들의 업무를 기꺼이 맡을 정도로 여유있지는 않기 때문에

기획자가 *^^* 이런 이모티콘을 섞어 마구마구 날리는 업무에 대해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대서 방어해야만 하는 것이다.

 

무아지경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을 때

사내 메신저가 띵동 떠서(사실 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말을 걸어오면

이 인간이 이번엔 무슨 일을 시켜먹으려 하나...하는 생각에

일단 푸시시 한숨을 한 번 쉬어주곤 한다. :)

 

난 떠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계약 관계 사이에서 떠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이것도 그다지 즐겁지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역시나 새삼 깨닫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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