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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舊迎新


내일 시작되는게 2005년이 아니라 2004년이라 해도
나는 이 해를 지금보다 더 잘 살아낼 자신은 없다.

 

그러니,
올해를 불만없이 보내주어야지.

 

스무번도 훨씬 넘게 겪었건만
여전히,
한 해와 이별해야 한다는건..

 

헤어짐을 준비하는 연인들의 뒷모습을 봐야하는 것 만큼이나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지 못한다는걸 알지만 영원히 그 자리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쓸쓸한 바램이다.

 

그래도,
내일이면 일상으로 들이닥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
2005년이 서운하지 않도록.
하루먼저 내년을 맞는 기분으로
반갑게.

 

送舊迎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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