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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사실 극장에서 표를 구하지 못해,
얼결에 본 영화가
별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꽤 괜찮았다.
오히려, 정작 며칠전 본
여튼,
물론, 이영화가 노미네이트된건 훨씬 더 많은데,
여주인공은 여우주연상에(게다가, 이 분은 무려 두개의 영화씩이나 노미네이트됨)
또다른 여자 조연이 여우조연상에(DANI 라고 하는데.. 누구였는지 당췌..)
크리스토퍼톰슨씨와 그의 엄마는 최고 씨나리오상에(오! 톰슨!!)
그리고, 편집부문상.
Meilleur acteur dans un second rôle | |
Dany Boon | La doublure |
François Cluzet | Quatre étoiles |
André Dussollier | Ne le dis à personne |
Guy Marchand | Dans Paris |
Kad Merad | Je vais bien, ne t'en fais pas |
Meilleur espoir féminin | |
Déborah François | La tourneuse de pages |
Marina Hands | Lady Chatterley |
Mélanie Laurent | Je vais bien, ne t'en fais pas |
Aïssa Maïga | Bamako |
Maïwenn | Pardonnez-moi |
Meilleur réalisateur | |
Rachid Bouchareb | Indigènes |
Guillaume Canet | Ne le dis à personne |
Pascale Ferran | Lady Chatterley |
Philippe Lioret | Je vais bien, ne t'en fais pas |
Alain Resnais | Cœurs |
Meilleur premier film | |
13 Tzameti | Gela Babluani |
Les fragments d'Antonin | Gabriel Le Bomin |
Je vous trouve très beau | Isabelle Mergault |
Mauvaise foi | Roschdy Zem |
Pardonnez-moi | Maïwenn |
Meilleure musique écrite pour un film | |
Armand Amar | Indigènes |
Mathieu Chedid | Ne le dis à personne |
Jérôme Lemonnier | La tourneuse de pages |
Mark Snow | Cœurs |
Gabriel Yared | Azur et Asmar |
Meilleur court-métrage | |
Bonbon au poivre | Marc Fitoussi |
Fais de beaux rêves | Marilyne Canto |
La leçon de guitare | Martin Rit |
Le mammouth Pobalski | Jacques Mitsch |
Les volets | Lyèce Boukhitine |
Meilleure photo | |
Patrick Blossier | Indigènes |
Éric Gautier | Cœurs |
Julien Hirsch | Lady Chatterley |
Christophe Offenstein | Ne le dis à personne |
Guillaume Schiffman | OSS 117 - Le Caire nid d'espions |
Meilleurs décors | |
Dominique Douret | Indigènes |
Maamar Ech Cheikh | OSS 117 - Le Caire nid d'espions |
Jean-Luc Raoul | Les brigades du tigre |
François-Renaud Labarthe | Lady Chatterley |
Jacques Saulnier | Cœurs |
Meilleur montage | |
Martine Giordano | Quand j'étais chanteur |
Yannick Kergoat | Indigènes |
Sylvie Landra | Fauteuils d'orchestre |
Hervé de Luze | Cœurs |
Hervé de Luze | Ne le dis à personne |
Meilleurs costumes | |
Marie-Claude Altot | Lady Chatterley |
Jackie Budin | Cœurs |
Charlotte David | OSS 117 - Le Caire nid d'espions |
Pierre-Jean Larroque | Les brigades du tigre |
Michèle Richer | Indigènes |
Meilleur film étranger | |
Babel | Alejandro Gonzalez Iñarritu |
Little miss Sunshine | Jonathan Dayton, Valérie Faris |
Le secret de Brokeback Mountain | Ang Lee |
The Queen | Stephen Frears |
Volver | Pedro Almodovar |
혼자 떠나는 여행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도
오롯이 유쾌하지만도 않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로맨스도
석양에 부서지는 은빛 바다도
영화속 이야기인걸.
외로움과 배고픔,
어떨땐 낯선이들의 시선과 싸워야 할때도.
게다가 잘 곳을 미리 정하지 못한채라면
그 서글픔은 더해진다는걸
아마도 혼자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거다
하지만
커피콩 한움큼을 책상위에 펼쳐놓았는데도
또, 반나절동안 양치질을 무려 세 번이나 해주었는데도
시들어버린 홍당무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간단히 짐을 꾸려
터미널로 나가자.
거기엔,
적어도 나침반을 든채 길을 잃어버린 기분따위는 없을 것이므로.
영화속 설정 없이
딱히 목적도 없이
왜 지금 내가 훌쩍 가방을 꾸리는지
아마도 혼자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거다
서로의 상상에 교집합이 생기는 순간 그들은 특별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다
특히나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상상을 확인하는 순간 더욱 그러한데
바이킹을 타고 가장 꼭대기에서 만세를 부르고 싶다는 욕망이거나
주말 오후 조용한 오솔길을 평화롭게 산책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들을 특별한 관계로 인도하곤 하는 것이다.
감독, 미셸공드리씨,
<이터널선샤인>에선 기억을 지워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더니,
이번엔 상상과 기억, 현실이 뒤죽박죽인 남자 이야기다.
그 남자는 이런식이다,
셀로판으로 출렁이는 호수에 종이보트를 띄우고
또, 헝겊새가 노래하는 숲속에 황금말을 타고 연인과의 행복한 한때를 상상한다
그뿐인가, 골판지로 된 자동차며 LP판으로 만들어진 보도블럭을 꿈꾼다
하지만, 꿈과 현실을 구분못하며 몽유병에 과대망상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이 남자에게
꿈과 현실의 경계는 모호하고
어른의 의무와 대범함의 덕목따위는 중요치 않다.
게다가 이 얼토당토않는 상상 속에 그녀를 끌어들이는 비범함까지 보여주는데.
그녀는 이 남자의 옆집에 새로 이사온 아가씨다
하여, 그는 그녀를 위해 1초 타임머신이며 독심술 기계 등을 쉴새없이 만들어내온다
물론, 처음에는 그녀도 그의 기발함과 재기발랄함에 좋아라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그의 병적증상에 결국 넌더리내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러다 또 경계모호한 마법같은 상상의 경험은 그들을 다시 한곳으로 불러세우고, 같은 상상속을 걷게된 그들은 팬시점에서 갓 튀어나온듯 동화같은 배경속에 해피엔딩을 연출하며 엔딩크레딧을 올려주신다.
그리고 나는 이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에
가슴 가득 피어오르는 따뜻한 행복감과 포근함을 얻는다.
아 물론,
그들 시간의 합집합이 많아질수록
그들 상상의 교집합은 줄어들게 마련일것이며
이 아슬아슬한 동거는 이제부터 시작이겠으나,
허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세상 어찌 우리만 상식적으로 상상하고 행동하라 하는가!
하여, 이 낭만적이고 귀여운 미치광이 커플에 축복을!
*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 등장인물들의 정신없는 행동은 차치하더라도, 영어 불어 스페인어가 쉴틈없이 쏟아져나오는 이 언어의 '뒤죽박죽'함이라니.
- 동화적 상상력 극치를 이토록 저렴한 가격에 재현해내는 감독의 철저한 자본주의 정신.
- '사랑'과 '일'이 한 인간의 정신적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 역시 빠질수없는 이 배우,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그 남자!
아으, 바로 이 분이시다
지난번 영화 본 이후로 급 버닝중;;;
출근하자마자 이 분 프로필 찾아봄.
fauteils d'orchestre 감독인, 다니엘르톰슨씨 아드님이기도 하시고,
역시 이 영화의 각본을 함께 쓰기도 하심.
이 영화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니엘르 톰슨의 아들로 <파리의 연인들>을 비롯해 다니엘르 톰슨의 3편의 연출작을 모두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며 각본가로서의 재능도 선보이고 있다"
(재능은 얼어죽을.. 씨나리오는 엉성하기 그지 없다구요.. 이 분은 잘 생겨주신게 재능이신데;;)
- filmography
스토리는 다감하지만 친절하지 않으며
이야기는 달콤하지만 전개는 엉성하기만 하다
또, 잔잔히 미소짓게 하지만 극적 긴장은 영 없으니 옆에서 누가 졸더라도 참아줄 것!
얘기는 이렇다.
극장이 열린다.
한 무대에선, 영화'배우'이고 싶은, 드라마'스타'가 시덥지 않은 배역에 낄낄대고
또 다른 무대에선 유명 피아니스트가 갑갑한 턱시도를 다 벗어젖힌채 런닝바람으로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켠에서는 어느 노 미술품 수집가와 장성한 아들간의 화해가 이루어진다.
극장이라는 공간 속에 이리 저리 얽혀있는 사람들의 일상에
한 아가씨가 끼어든다.
극장 맞은편 까페에서 써빙을 시작한 이 시골출신의 아가씨는
살짝 벌어진 앞니 사이로 시종 '효효-' 웃음을 선사하며
극장 사람들 앞에 느닷없이 나타나 노래를 불러주기도 또 오랜 친구인양 속갚은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그리곤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너무 멀지도 또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 위치한 오케스트라의 좌석이 필요해요"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아멜리에류의 이 아가씨는,
하지만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목 뻐근하지만 맨 앞자리가 주는 생생한 감동과
시야가 가려진대도 맨 뒷자리만이 누릴 수 있는 내 맘대로 자세의 편안함을.
그래서, 솔직해지면 사랑도 인생도 쉬워진다고 말할테지만,
또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아둥바둥하면 사랑도 인생도 복잡해질테지만
그것이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한 중년들의 선택이며
그들 삶에 대한 열정이라는 것을.
그래서,
거부 미술품 수집가는 마흔살도 훨씬 넘게 차이날 젊은 아가씨의 '봉'일지언정 그녀와의 연애에 올인하고
유명 피아니스트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속시키고자 무대를 내려올 각오를 하고
드라마 스타는 '배우' 다운 배우가 한 번 되보고자 감독 앞에서 온갖 쑈를 하고.
아, 물론!
이렇게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자리를 고수하던
이 아가씨도 결국 사랑앞에선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된다는 사실.
영화처럼 생긴(!) 애인을, 그또한 영화처럼 어느 까페에서 만난 그들은, 여느 연인과 다를바 없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 속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거보라구!
적당한 거리라는건 애초부터 불가능한거 아니던가.
어떤 위치에 앉아야 무대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무대와 더더더더 가까워지기 위해
결국에는 자신이 그 무대의 주인공인듯 빠져들기 위해
너무 가까이 목을 세워 쳐다보느라 나중에는 뒷골이 다 핑핑도는걸 알면서도
또 다시, 오케스트라의 시작을 알리는 잠깐의 적막이 찾아오면 쏜살같이 앞으로 가 앉게 된다는 것.
누구나 그렇다는 것.
* 이 영화에서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몇 가지,
등장인물들의 살아움직이는 캐릭터!
몽테뉴거리의 풍경들
거기에, 주인공 아가씨의 애인역으로 나와주시는 바로, 이 분! 므흣 >.<
메모..
- 조건부상영결정을 한 주체는 방송위원회로 보아야 한다
- 방송위원회의 조건부상영결정은 행정청의 행정처분으로서 취소소송의 대상이 된다
- 행정청에게 어떠한 행정처분을 하라는 의무이행소송이 허용되지 않는다는게 대법원 입장이니까 그걸 피보전권리로 하는 가처분도 어렵겠다
그럼, 방송위를 상대로 상영결정을 하라는 가처분은 불가능한거 아닌가?
도무지 의욕이 안난다
심지어
밥먹기도 귀찮아 -0-
무언가
계기가 필요하긴 하다
주저주저하지 말고 용기를 내요, 정양!
.
.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가랴.
가기로 목숨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댓글 목록
세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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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생각에 대해 공감이 가네요. 특히, '거기엔, 적어도 나침반을 든채 길을 잃어버린 기분따위는 없을 것이므로'라는 구절이 팍 가슴에 와닿네요.부가 정보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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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겨울 바다, 그 허전한 백사장을 혼자 걷는 것이 굉장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하고(내지는 "우연히 만나게 되는 로맨스"를 기대하면서) 실행에 옮겼다가...로맨스는 개뿔, 감기만 된통 걸려가지고 며칠 앓아 눕는 통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져. 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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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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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겨울바다...뻘쭘하니 혼자 술집(?)갈 수 없더군요...둘이 가는 겨울바다...회떠다 술마시고...계속 마시더군요...
장단점이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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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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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주/ 혼자하는 여행, 혼자보는 영화. 필요한때가 있더라구요.행인/ 후후- 낭만은 짧고 인생은 기일다-
요한/ 혼자 술집 갈수있다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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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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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가네요 저두 어제 다녀왔는데...잠만자다 아침일찍 바다만 얼렁보구 왔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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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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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도 좋은데...이제 둘의 여행도 필요한 때가 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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