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1

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23
    악담들(14)
    노란리본
  2. 2007/01/17
    후후(9)
    노란리본
  3. 2007/01/08
    일요일 저녁의 창은(4)
    노란리본
  4. 2007/01/04
    비평의 첫번째 조건(3)
    노란리본
  5. 2007/01/03
    괜찮아 괜찮아(6)
    노란리본
  6. 2007/01/02
    나는 적는다(4)
    노란리본

악담들

 

 

"사람은 도저히 어찌할 수 없을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다른 도리가 없을때 결혼해야 한다" -톨스토이

거의 호러수준의 언급인데, 역시나 그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못했다 하네요. 특히, 말년에는 가족과 거의 매일 입씨름을 해야했고, 결국 그는 참다 못해 가출했다던데.. 이것이 완고한 도덕주의자의 해결책인가? 결국엔.. 객지에서 죽었답니다.

 

"웨딩마치는 언제나 전투에 나가는 병사의 행진곡을 연상시킨다" -바이런

얼굴값했던(글에 의하면 그의 외모는 조각처럼 아름다웠다고 하던데.. 정우성옵빠 정도 수준..?) 연애질의 화신 바이런다운 언급이 아닐 수 없네요. 그는 '공식적으로는' 한 번 결혼했고, 또 '공식적으로는' 세 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당연히도' 세 명 모두 엄마가 달랐답니다.

 

"결혼은 두 남녀간의 자유로운 성기교환을 외부로부터 승인받는 행위다" -칸트

이 위대한 쾨니히스케르크의 자명종은 오로지 '순수이성'을 사수하기 위해 결혼은 커녕 연애질마저도 전혀 또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가히 불굴의 의지라 할 수 있겠는데요, 헐.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할 것이다"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가 이 말의 임자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자신의 결혼생활을 자위하는 말이었을 가능성이 다분하죠? 그의 부인인 크산티페 얘기는 유명하니까.

 

"만약 부부가 함께 살지 않는다면 종종 훌륭한 결혼이라는 것도 있으리라" -니체

살로메의 청혼 거절로 니체는 거의 폐인 직전까지 갔고, 코지마는 하필이면 영원한 적수인 바그너의 부인이었습니다. 여동생 또한 반유태주의자와 결혼해서 그를 열받게 했다죠. 이 지경이다보니 니체도 결혼에 대해 회의적일 수 밖에 없었겠네요.

.

.

자, 이제 불질 그마아안..!

일, 시자아아악!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후후

갈막님의 [축하] 에 관련된 글.

mon anniversair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일요일 저녁의 창은

세상 그 어느 보다 가늘고 초연히 밤을 지키고 있는 새카만 하늘의 손톱달과

찬란한 아침의 원기충만한 눈부심을 선사하는 아침의 냄새.

허탈하고 보잘것없는 내 마음보다 훨씬 오버하며 우울해주는 눈발들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모든 얼굴과 그들과의 행복한 시간들을.

삐죽 솟은 고층빌딩의 건조함과

참새나 까치 따위의 재재거림을 담기도 하는

나의 창문은,

한없이 깊고 넓으며 끝이 없는 우주.

그 사각의 유한함 속에

나는 세상을 담아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비평의 첫번째 조건

모두를 사랑하기

... 놀랍게도 이것이 비평의 첫번째 조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 괜찮다,

그러고 있지만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요

정말, 괜찮은거겠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나는 적는다

정말 필요하다는 현실이 목전에 닥쳐버린

도장을 찾기 위해 온 방안을 뒤지다 뒤지다

결국 이여사께 이실직고하고 구원을 얻으려던 찰나

이여사께서는 홀연히 사라지더니

그녀의 비밀 보따리를 들고 나타나신다

아차차, 하도 잊어버리니깐 작년 언제쯤 아예 그걸 이여사께 맡겨두었던듯 한데

그새 또 잊어버리고선..

완전 뒤집어놓은 책상 잡동사니들 앞에서

이제 막 이사짐 풀어놓은 사람마냥 망연자실.

 

게다가 삼일전엔

중요한 노트 하나가 없어진거다

일기장 정도의 비밀얘기는 아니더라도

책을 읽다 생각난 아이디어며 마음에 드는 문장,

혹은 불어책을 읽다 찾아본 단어들을 정리해둔 노트인데

감쪽같이 사라진거다.

 

전날 저녁 사무실에서 실종사실을 알게 되어 또 열심히 책상을 엎는다, 하지만 없다..

명탐정 코난씨께서 짜잔- 하고 나타나줄리 없어

결국 퇴근하자마자 방을 샅샅이 뒤졌으나 여전히 나타나주시지 않아 

대략난감인채로 다음날 출근.

출근길, 동생의 문자

"내 가방 속에 들어있는 스프링노트 찾아가라"

휴-

 

물건이야 그나마 나중에 찾을 수도 있고

또 주변 사람들 도움으로 대부분 되찾곤 하는데

정말 곤란한건,

사람들과의 약속을 잊어버린다는거 -_-;;

 

최근 가장 흔한 씨나리오는 이거다.

간만에 일찍 퇴근한다고 좋아라하며 짐 챙기고 있는 찰나,

선배의 문자,

"또 늦냐"

헉-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적어둔다.

꼼꼼하게 다이어리를.

적고, 또 적는다.

아- 건망증이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