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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소집해제 직전, 계룡산에 갔다와서 쓴 시.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남이야 뭐라든지 간에. ㅋㅋㅋㅋ
물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시의 첫 연은 명백한 표절이다.
모 문학평론가의 책 제목을 잠시 빌려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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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사랑법
마음은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산에 올랐다
길 따라 가득한 낙엽들
가지가 제 멋대로 휘어진
나무가 흘린 눈물들이다
눈물들은 그늘 아래서
푹푹 썩어 갔지만
바로 옆에선 그 눈물을 먹고
작은 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뻗어내고 있었다
고것도 언젠가는 자신의 눈물로
타인을 키워낼테지
나무들이 그렇게
아프게 사랑하는 소리를 들으며
어느덧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산 전체가
수없는 가을을 이겨내고 지켜온
나무들의 사랑이 만든 코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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