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끝없이 펼쳐지는 도시의 청사진 그 위를 내달리는 차갑고 단단한 아스팔트 덩이들이여.
수만년전 벌어진 죽음의 증거물들이 오늘날 생명의 숨통을 조여온다.
하천의 물줄기도 풀 한포기, 물고기 한마리 만나지 못하고 오직 죽음의 증거물일 뿐인 콘크리트 덩이만을 스치고 지나갈 뿐.
오직, 죽음의 증거물 위에서만 발딛고 선 우리는 대체 무엇의 증거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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