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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1
    손호철, 잘한다!!!
    구르는돌

손호철, 잘한다!!!

제목만 보면 손호철을 비꼬는 말처럼 들릴수도 있겠는데, 그런거 절대 아니다.

손호철의 발언들이 너무 에누리 없이 톡톡 쏘는 맛이 있어서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거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면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류의 발언들을 대놓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다.

 

난 예전부터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투쟁을 하려면 이명박 정부보다는 민주당을 두들겨 패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삼국시대에 백제는 왜 망했을까? 고구려에 맞서는 투쟁을 잘 하지 못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은 초딩들도 다 안다. 백제는 신라한테 뒷통수 맞아서 망한거다. 반면 신라가 백제를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구려와의 결투가 끝난 뒤 전리품을 나누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놨다가 백제의 몫을 다 가로채 가버렸다는데 있다.

 

진보는 백제가 될 것인가 신라가 될 것인가? 안타깝게도 지금 진보의 행태는 고구려와의 싸움도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백마강에서 삼천궁녀와 풍악을 울리며 니나노 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런 면에서 손호철의 멘트들은, (약간 투박한 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진보의 진짜 적은 고구려가 아니라 신라라는 점을 명확히 해 준다. 그리고 실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신라를 두들겨 패고 있다.

 

손호철은 그 중에서도 정세균을 주요 타겟으로 잡은 듯 하다. 얼마전에 그가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제출한 글을 참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에 대한 민주당 측의 대응, 그리고 그에 대한 손호철의 반박이 참 재밌기도 하고 씁쓸하다.(관련 글) 민주당은 도대체 몇 대를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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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민주당은 한나라당보고 '삽질정권'이라고 욕한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전 의원 김원웅은 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 중에 처음으로 대전-금산-옥천 통합추진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우리 동네 헬스장 아저씨들은 "그거 빨리 돼야 그린벨트 풀려서 땅값이 오를텐데..."라고 말했다. 그 아저씨들 말이 정확한 예측을 담고 있건 아니건 간에 요런 정황만 봐도 삽질정권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대상이 꼭 하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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