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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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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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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패인에 대한 수치적 분석 (부제: 노회찬 까지 마라!)

한명숙 지지자들이, 노회찬 때문에 진 거라고 하도 입으로 똥을 싸길래, 득표수를 가지고 한번 분석해 봤다. 아래는 서울 25개 구에서 각각 구청장 선거와 시장선거, 민주당 득표수와 한나라당 득표수의 차이다.

 

서울시장 선거 전체 투표인 수 : 4,426,182

자치구명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득표수 격차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과 오세훈의 득표수 격차

강동구

40379

-11097

강북구

25977

6884

강서구

21217

5607

관악구

45407

35260

광진구

12476

3671

구로구

20375

8820

금천구

15145

7749

노원구

19250

5036

도봉구

11478

195

동대문구

20048

1496

동작구

27503

8945

마포구

15477

10615

서대문구

21813

8019

성동구

8324 

518

성북구

5331 

7409

양천구

8181 

-1078

영등포구

3091 

-1017

용산구

3427 

-8579

은평구

24685

9929

종로구

4190 

1434

중구

1956 

-238

중랑구

-513

940

서초구

-37577

-43820

강남구

-33984

-59296

송파구

-10435

-23814

합계

273,221

-26,412

 

 

 

위 자료를 근거로 하여, 만약에 구청장 득표수로 시장 선거를 결정하게 된다면

민주당은 2,223,786표 득표로 50% 득표율

한나라당은 1,950,565표 득표로 44%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니까 서울에서 평균적인 민주당 지지세로 보자면 6%차이로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가볍게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민주당 지지세가 한명숙의 서울시장 선거로 넘어오면서

무려 299,633표를 까먹어 버린다.

이 정도면 전체 투표자 수의 6.7% 정도를 까먹어 버린 것이다.

 

한명숙이 선거운동을 통해서 민주당을 지지할 투표층만 잘 챙겼어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충분히 이기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한명숙이 이렇게 날려먹은 표에 비하면 노회찬의 143,459표(3.26%)는 절반 밖에 안된다.

노회찬을 탓하기에는 한명숙의 실력이, 정말 중간도 못가는 정도의... 최악의 후보였다는 결론밖에 안나온다.

 

민주당이라는 거대 기획사가 뒤에서 아무리 빵빵하게 지원해 줘도 후보가 서울시 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몇 명인지도 모르고, 서울시가 쓰는 한 해 복지예산이 얼마인지도 모르니 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지...

 

 

_____________ 

 

뱀발) 그런데 유시민의 경기도 패배로 패닉에 빠진 국참당 내부에선 7월 은평을 재보선에 유시민을 출마시켜서 재기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온다지? 대구, 경기, 은평 까지... 패배의 망신살 전국투어를 하려고 그러나? 선거 중독자도 아니고 정말... 이런식으로 노빠당의 속살이 드러나는건 쳐다보는 사람도 다 민망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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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후기.

오늘 아침 출근하자 마자 진보신당 당게, 아고라, 프레시안, 레디앙, 네이버 검색 등등을 뒤져보며 어제 토론회 관련 내용들을 훑어봤다. 난 어제 토론회를 보고 사실상 노회찬-오세훈의 대결이었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오마이뉴스 기사가 떡하니 이렇게 떠 버렸다.

 

서울시 '복지 전쟁' ... 돋보였던 한명숙-노회찬 공조

 

오마이야 그렇다치고, 프레시안도 비슷한 논조였다. (MB 찌르고, 盧 공격하고…서울시장 TV토론 '난타전') 결국 이들의 논점은 이번 토론의 주요 쟁점은 '노무현 대 이명박'의 대결이라는 것이고, 여기서 노회찬은 화려한 말빨로 한명숙을 지원사격했다는 것이다.

 

이건 원 토론회를 똥구녕으로 보지 않는 이상 이딴 결론이 나올 수 없다. 심지어 아고라에 죽치고 있는 노빠들은 노회찬이 막판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하면서 오세훈 때리기로 한명숙을 지원하고 결국엔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변태스런 상상들을 하고 계신다. 이거야 원 개혁 대 보수라는 자신들의 환상 속에 사로잡혀 있는 노빠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씨알이 먹혀들질 않는 것 같다.

 

어쨌든 어제 토론회의 순위를 매겨보자면 노회찬>오세훈>지상욱>한명숙 순이다. 중요한 것은 한명숙이 지상욱보다 심각하게 떨어지는 토론능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건 단순히 말빨이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정책이 사실상 부재했고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할 정도로 이전의 정치행보들이 오락가락 했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없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상욱 후보는 '자율형 시민건강보험'이라는 독특한 정책(타당성에는 의문이 가지만)과, 도시공학 전문가라는 장점을 내세워 오세훈의 도시정책에 대한 그래도 '들어줄만한' 비평을 가했다.

 

한명숙의 어제 토론에서 가장 돋보였던 말은 '거짓말이다' 뿐이었다. 자기가 국제고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는 오세훈 후보의 공격에 대해 "사실 왜곡이다, 그런 거짓말 하시면 안된다"는 생때쓰기를 해댔다. 졸려서 제대로 집중을 못해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얘기하려고 소중한 찬스타임까지 날려먹었다.

 

반면 한명숙의 오세훈 공격은, 다음 아고라에서 5분만 죽치고 있으면 나올만한 주장과 단어를 배열해 놓은 정도의, 딱 봐도 영양가 없는 얘기들만을 늘어놓았다. 시청광장 봉쇄, 일제고사, 사교육비 증가 어쩌구 저쩌구... 그런 얘기를 하면 오세훈 입장에선 한 두번 들어본 얘기도 아닌데 당황 할리가 있겠는가? 최소한의 팩트를 바탕으로 한 공격과 비판이 없었다. 심지어 자유토론 타임에는 지상욱 후보에게 "디자인 서울 정책에 대해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싶다"라며 결정적인 뻘타를 날렸다. 지지율 2위의 유력 후보면 후보답게 그런 문제점은 전문가에게 안 물어봐도 자기가 스스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무능 무능 무능. 정말 무능한 후보다.

 

우리 누나네 부부는 성남에 사는데 매형은 이번에 유시민을 찍고 싶어하는 눈치다. 이유는 '말 잘하는 사람 뽑아야지'라는 거다. 또 우리 누나는 지난 대선때 말 잘해서 문국현 뽑았단다. 이렇게 민주진영 후보들의 주요 지지층은 '말 잘하는 사람 뽑아주고 싶어하는' 2-30대 젊은이들인데, 그런 시각으로만 봐도 한명숙은 낙제다.

 

노회찬 후보의 토론을 보면서 느낀 것은, 진보진영에게 미디어를 활용할 필요성은 바로 이런데에 있는게 아닐까라는 새삼스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노회찬식 토론의 장점은 단순한 말빨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복지가 거꾸로 간다는 얘기는 처음이다.", "루이비통 명품관을 강북에 짓는다고 강남북 격차가 해소되느냐? 강남북 부자들의 격차만 해소될 뿐이다.", "전임 시장으로부터 유산상속 받을 것을 자기 치적으로 내세우지 말라."같은 돋보이는 언변은 내가 볼땐 그냥 양념이다. 그 양념 맛이 제대로 나기 위한 알맹이가 탄탄했다. 오세훈의 실정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공격했다. 이걸 한명숙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보는 오마이와 노빠들의 의도적 착시현상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의 특화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착한기업 우대제,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센티브제 등은, 약간 상품성을 가미한 정책이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정책이었고, 이에 대한 오세훈의 비난에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주장하는 모습이 좋았다.

 

어쨌든 어제 토론회에 대한 총평은... 노회찬에게 가는 표는 미래 진보정치를 위한 씨앗은 되겠지만, 한명숙에게 가는 표는 그야말로  사표라는 것. 무슨 희망을 위해 한명숙과 민주당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 혹여나 한명숙이 당선이 되도 그건 사표다. 자신의 색깔이 없고, 정책적 확신이 없는 후보가 당선되면, 노무현이 그랬듯이 자본권력을 가진 이들의 입김에 휘둘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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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 진보신당은?

공화주의 시민운동님의 [실망스러운 진보정당운동] 에 관련된 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결과는 사실 눈에 보이는 바. 그렇다면 진보신당은 예정된 패배의 뒷수습을 해야 할 텐데, 그 첫번째가 나는 지난 2년 반 동안의 진보신당 활동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함께 노회찬 심상정의 2선으로의 후퇴라고 생각한다.

 

평가라 함은 물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자유주의 야권세력과의 (단기적 수준을 넘어선) 연대 압력에 굴복하며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세워내지 못했다는 점에 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사실상 1기 진보신당을 이끌어온 장본인인 두 사람이 2선으로 후퇴해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현재 진보신당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의 책임을 온전히 이 둘에게 뒤집어 씌울수는 없는 문제이겠으나, 지도부의 상징인 두 사람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당의 새 출발을 각오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두 사람은 지금 단병호가 하고 있는 것처럼, 지역으로 내려가 다시 '씨 뿌리는 노동'에 전념해야 한다.

 

이제 진보신당은 유명인을 앞세워 당 이름 알려보려는 약은 술수를 집어던져야 한다. 어쩌면 진보신당의 패착은 지난 08년 총선때 각 지역구 후보들이 노회찬, 심상정과 함께 찍은 사진 내걸어서 홍보하던 때부터 시작된게 아닐까? 이런 작태는 사실상 국참당이 노무현 사진 박아놓고 '노무현처럼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거나,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이회창과 함께 찍은 사진 같이 내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노동자운동, 진보운동이 특정인의 권위를 빌어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버리자. 이미 그게 아무 효과가 없다는 건 다 드러났다.

 

그리고 부산시당 등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한 지역에 대한 분명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뭐 징계야 자기들 당규에 따라서 줄 일이지만, 이번 기회에 분명히 민주대연합과 선을 긋는다는 분명한 제스처를 취해야 한다. 가끔 레디앙 댓글같은데서 보면, 김석준 후보의 심정을 이해해 달라, 부산에서 오랫동안 힘들게 진보정당운동을 이끌어온 김석준을 욕하지 말라 뭐 이런 내용이 보이는데, 이건 솔직히 논리상으로 보자면 재벌 총수들 비리로 구속됐을 때, 정부에서 "경제발전에 끼친 공이 크기 때문에" 사면해주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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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연대'에 대한 한 우려

'무상급식연대'에 대한 한 우려

 

- 이명박에겐 없지만 박근혜에겐 있는 것을 생각하자 -

 

 

 

 

이명박에겐 없는 것

 

대략 2000년 이후, 정치인이 특정 이념을 내걸고 나서는 것은 매우 촌스러운 짓이 되어버렸다. 대신 모든 정치적 가치, 이념은 '경제'라는 지상명제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그런면에서 이명박은 꽤 세련된 존재다. 굳이 비유하자면 그의 입장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인데, 그래서 경제라는 고양이를 잡기 위해 일견 그와 안어울리게 보이는 뉴딜이란 용어도 쓰고 케인지언이라는 정운찬도 총리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이념도 이념 나름이다. 정치인은 학자가 아니니 보수주의니 근본주의니, 또는 자유주의니 사회민주주의니 하는 특정이념을 따라야 할 이유는 없지만, 대중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생각의 좌표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실 그것도 굳이 이름 붙이자면 이념은 이념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전'이라 해야 맞겠지만...) 이것은 정권에 대한 지지기반을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작업인데, 이에는 타 정치세력의 동의를 얻어 광범위한 지배블록을 형성하는 것도 포함된다.

 

헌데, 그런면에서 보자면 이명박은 참 촌스럽다. 그는 입만 열면 '선진화'를 부르짓지만 여러모로 구린 면이 많다.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라는 나름대로의 역사적 비전을 뽐내고 있긴 하지만, 이 비전에 대한 동의여부를 떠나 '선진화의 이명박식 실천방식'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존재한다. 말하자면 자기가 볼땐 흑묘백묘인지 몰라도 남이 볼 땐 아전인수라는 거다. 최근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반대 의원들을 향해 '보스따라 입장이 바뀐다'고 공격한 것은 전형적인 자기중심성의 발현, 즉 '내 생각만 선진화'라는 식의 주장이다. '선진화'야 말로 탈이데올로기 시대에 보수가 장기집권을 노리는데 가장 훌륭한 브랜드인데, 현 정권의 유딩스러운 자기중심성 때문에 이미지를 깎아먹고 여당의 분열마저도 초래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에겐 있는 것

 

이 시점에서 박근혜에게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명박이 경제를 '짱'으로 여기는 데에는 '세련'됐지만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비전제시에는 촌스러운 반면, 박근혜에게는 이명박의 한계를 넘어설 뭔가가 있는 듯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친박이 현재 사실상 야당 노릇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종시 정국에서 수정안 반대파의 최고 골잡이는 누가 뭐래도 정세균이 아니라 박근혜다. 이로써 박근혜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수사의 민주당 독점권을 빼앗아 왔다. (지금부터는 나의 상상력이 최대한 발휘됨을 염두해 두시고...) 만약에 여기에 박근혜가 지방선거를 겨냥해 무상급식을 추진해 보겠다는 발언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사실 무상급식은 김문수와 경기도의회가 과도한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여서 그렇지 그렇게 급진적인 공약도 아니다. 실제 다른 시도에선 실시하는 곳도 있고, 원희룡도 무상급식을 받아 안았다.

 

게다가 박근혜는 육영수의 핏줄인 만큼 자신을 '국모'의 이미지로 형성화할 강력한 자원이 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박근혜가 자기 입으로 그런 소리를 하진 않겠지만, 만약 그런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이 어린아이들의 밥을 무상으로 챙겨준다? 내가 볼땐 박근혜로서 필승의 카드다. 심지어 박근혜는 지난해 박정희 전 대통령 30주기 행사 때 추모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의 궁극적인 꿈은 복지국가 건설이었습니다. 경제 성장을 위해 그토록 노력하셨지만, 경제 성장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괜히 한번 해 본 소리가 아니다. 박근혜는 최근 자신의 키워드를 '복지'와 '행복'에 두고, 사회복지기본법 개정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박근혜 복지법'나온다>, 매일경제, 09.12.30) 이로서 박근혜는 유신공주 이미지를 벗고 지역균형발전과 복지국가를 두 축으로 반MB전선의 수장이 될 준비를 끝내놓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세종시 논란에서는 박근혜가 지난번 미디어법 사태에서처럼 쉽게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무상급식은?

 

박근혜와 무상급식의 관계(??)에 대한 언급은 전적으로 내 상상의 결과물이다. 그렇지만 전혀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원희룡의 무상급식 공약 발언 이후, 노회찬은 적극적으로 '무상급식연대'를 제안했다. 그 동안 반MB전선의 '내용'을 강조해 온 진보신당으로서는 자연스러운 주장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원포인트 연대'가 진보신당으로서는 최악의 수가 될 수 있음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번 무상급식 논란은 어느 순간부터 문제의 본질인 보편적 복지/ 선별적 복지의 대립이라는 문제를 벗어나 정치인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 이 상황에서 무상급식 문제를 통해 진보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매우 허망한 일이 될 것이다. 만약 '무상급식연대'가 성사된다고 한다면 노회찬은 무슨 근거로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할 것인가?

 

논리전개를 위해 박근혜 얘기를 주로 했지만 진짜 문제는 박근혜가 아니다. 사실상 이미 무상급식은 진보정당만의 것이 아니다. 원희룡의 말대로 그것은 "따뜻한 보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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