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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자

병원에 들어가자 마자

간호사선생님한테 이 말을 들었습니다.

 

"미루는 갈수록 포동포동해 지는데

아빠는 갈수록 초췌해지시네요..."

 

때마침 저는 기침을 콜록콜록해서

초췌한 얼굴에 걸맞는 액션까지 선보였습니다.

 

육아에 들어오고 빠진 6kg이 회복이 안됩니다.

게다가 요새는 운동도 소홀히 하다 보니까

몸이 영 말이 아닙니다.

 

뭐 상관있겠나 생각하면서

미루를 안았습니다.

 

'투두둑..'

 

목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평소에 저런 소리 잘 안 납니다.

 

순간적으로 몸에 긴장이 쫙 흘렀습니다.

 

윤재맘님이 쓰러지셨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들은게 얼마 전입니다.

 

미루를 내려놓고 긴급 요가를 실시했습니다.

'우두두두둑...' 척추가 맞춰지는 소리입니다.

 

미루랑 놀다놀다 할 게 없으면

가끔 일어나서 막춤을 췄습니다.

 

"운동도 되고 좋구만...아싸아~"

 

운동이 안됐습니다.

추다 말아서 그런가 봅니다.

아무래도 운동을 제대로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동네 수영장에 갔습니다.

아..벌써 몸이 가뿐합니다.

샤워를 하고 물속에 첨벙 뛰어들었습니다.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강습 들을 때 30바퀴, 40바퀴를 왔다갔다 했으니까

오늘은 가볍게 10바퀴 정도 해주자 마음 먹었습니다.

3바퀴 했습니다.

 

물 먹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팔 근육이 경직되고 숨도 잘 안쉬어집니다.

수영장에 죽으러 온 사람 같습니다.

 

인제 몸관리 철저히 하면서 미루를 키워야겠습니다.

 

안되면, 9.6kg 짜리가 하나 있으니까

그거라도 열심히 들었다 놨다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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