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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화

때로 대상화가 필요하다 객관적인 대상화를 해야 한다 최근 2-3년간 조직때문에 힘든일은 거의 없었다 중앙활동을 그만두고 나서, 정처없이 방황하며서, 삶의 동력이 떨어졌고, 그때 날 가장 두렵게 했더것은 이모의 한마디였다 '동대문에서 하는 옷장사 같이하자~' 별 시덥잖은 말이었는데, 평소같으면 그냥 지나칠말을 그때는 그말에 맘이 기우는 것을 느끼면서 이러다가 안돼지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단 한번도 운동을 떠나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더 내가 집안식구들 모두 미국으로 갈때도 그놈의 운동하겠다고 남아서, 미아리 옥탑방부터 반지하를 전전긍긍하며 살았던 내가 이제와서 그런시덥잖은 옷장사에 맘이 혹하는 것을 느끼면서 그때 내가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빨리 활동공간을 찾아야 겠단 생각을 하게됐다 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던 활동을 돌아보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러면 더이상 않되겠다는 생각에 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조직문제 앞에 정면으로 서있다. 자꾸 조직과 내가 일치시되고 있다. 버스안에서 눈물이 막 흘러서... 내렸다. 네온사인이 눈부신 거리를 지나, 집앞 시장골목을 지나 그렇게 걸었다. 누가 이야기 한것처럼 애증을 가졌던 지난 2-3년은 그냥 대상화를 했던 거다 내가 주체가 아니었고, 거리를 두면서, 한탄하면서, 이제는 객관적인 대상화가 필요하다 근데 자꾸 이 죽일놈이 책임감이 불쑥불쑥 올라오는 것이 뭐란 말이냐!! 이 주책맞은 감정은 워찌 이리도 날 괴롭히냔 말이다!! 누가 나에게 '조직에 대한 짝사랑좀 그만해'라고 말했다 난 짝사랑에 익숙한 걸까?? 숨이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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