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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조선일보야말로 국민을 ‘등신’으로 아나”

아주 오랜만에 올린 글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좆선에 관한 내용이었다. 결코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좌우간 이치들 파워가 참 크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싹쓰리를 막아달라는 정동영이 호소는 결국 묻혀버렸다.

탄핵 당시 총선에서 싹쓰리를 막아달라는 박그네의 호소는 단지 그 뿐만 아니라 좆중동 호소와 함께 전방위적이었다.

 

열우당 초딩들이 뭐 개념있을까?

 

 

누리꾼 “조선일보야말로 국민을 ‘등신’으로 아나”
‘김병준 막말 파문’ 조성 <조선>, 누리꾼들로부터 되레 역풍맞아
입력 :2006-07-06 17:40:00   김세옥 (okokida@dailyseop.com)기자
조선일보가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의 ‘막말 파문’을 전망하다가 되레 누리꾼들의 역풍을 맞고 있다.

<조선>은 6일 김 내정자가 교수시절인 지난 2002년에 펴낸 ‘김병준 교수의 지방자치 살리기’란 책에서 국민들에 대해 “이 땅의 민초들은 ‘등신’이라고 막말을 했다”며 논란이 일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를 통해 해당 기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도대체 뭐가 막말인가. 조선일보야 말로 국민을 ‘등신’으로 보며 갈등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며 <조선>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김 내정자의 ‘등신’이란 소리에 불쾌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조선>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이 사실상 막말 파문 조성을 위해 인용한 김 내정자의 사회를 향한 쓴소리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 김병준 교육부총리 막말 파문을 예상한 조선일보의 기사가 게재된 조선닷컴 ⓒ 조선닷컴 화면캡쳐 

막말 파문 전망하며 근거로 제시한 인용문, 누리꾼들은 ‘납득’

<조선>은 해당 기사에서 “김 내정자가 ‘이 땅의 민초들은 (지배엘리트가 만들어 놓은 도덕률 아래) 정치적 금치산자에 ‘등신’이 됐다.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한 채 그저 자신들을 어여삐 여겨줄 ‘메시아’ 같은 사또가, 임금이, 대통령이 나타나기를 기다려왔다’고 말했다”며 막말 파문 조성의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김 내정자가 왜 ‘등신’이란 극한 표현을 사용했는지를 설명한 이어진 인용문들에 대해 누리꾼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선>은 오히려 김 내정자의 문제의식을 홍보하는 모양새가 됐다.

서문을 통해 “이 책은 중립적이 아닌 분권론자·자치론자의 책으로, 지방자치가 실패했다거나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기득권층의 인식 때문에 ‘화가 나서’ 쓰기 시작한 책”이라고 집필 동기를 밝힌 김 내정자의 책 가운데 <조선>이 인용한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체제 아래 우리는 ‘권력의 거지’가 되었다. 스스로 권력의 주인이 되어 본 적도,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되어본 적도 없었다.”

“대학은 나와야 지방의원도 하고 국회의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또 집안도 그럴듯하고 도덕성도 높아야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된다는 생각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권력은 오로지 그 권력을 쥔 자들을 위해 쓰인다. 의사·변호사의 아들이 또다시 의사·변호사가 되고, 청소부의 아들이 다시 청소부가 되는 것을 알아차린 민초에게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위안이 제공된다.”

“지방자치로 배 아픈 사람들은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회의원들만이 아니다. 중앙 집권체제 아래 큰 이익을 누렸던, 지방분권에 따른 지방지를 경계하는 중앙 언론, 중앙정부와 깊은 터널을 뚫어놓은 기업, 지역건설업체의 성장을 경계하는 거대 건설회 등 열거하면 끝이 없다.”

“정부의 개혁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개혁을 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실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업과 달리 경쟁자가 없는 정부, 그래서 개혁의지가 약할 수밖에 없는 정부를 그대로 두고서는 올바른 개혁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분권화와 지방화가 답이다.”

▲ 누리꾼들은 “<조선>이야 말로 국민을 등신으로 보는 게 아니냐”면서 강한 반발을 전했다. ⓒ네이버 화면캡쳐 

누리꾼 “<조선>이야말로 국민을 ‘등신’으로 아나”…김병준 “왜곡보도 유감”

기사 안에 인용된 김 내정자의 책 속 문장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등신이라는 단어 하나만을 갖고 <조선>이 국민을 바보취급하며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정부의 이번 개각이나 김 내정자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책 속 내용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며 ‘등신’이란 다소 선정적인 단어 선택 역시 납득할만하다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이 기사를 읽은 누리꾼 allyesok은 “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등신’이란 딱 한 단어를 가지고 이상하게 비틀어 진실을 호도하려 악을 쓰는 조선일보야 말로 민초들을 등신으로 보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누리꾼 skyyang777도 “제목보고 내용을 보니 전혀 (국민을 비하한 게) 아니지 않냐. 조선일보는 국민을 바보취급 하는 건가”라고 지적하며 “아무리 (정부가) 미워도 중요한 언론이란 책임감과 기본은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리꾼 skytey는 “기사를 읽어보니 틀린 말이 아닌데, 조선일보가 편 가르기를 위해 제목을 자극적으로 쓴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조선닷컴에 게재된 해당 기사의 댓글들도 대체로 비판적이다. 자신을 조선일보 독자라고 밝힌 정의정 씨는 “이런 기사제목은 조선일보를 싫어하는 자들에게 빌미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건택 씨도 “김 내정자가 상당 부분 맞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교육부 기획홍보관리관을 통해 “<조선>의 보도는 저서의 기본정신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김 내정자는 “본인의 저서는 올바른 참여민주주의를 향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책으로, 오랜 권위주의체제 아래 참여민주주의의 정신이 어떻게 왜곡되고 참여주체인 국민의 참여정신이 어떻게 약화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고치고 살려나갈 수 있는가를 쓴 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선>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인 ‘등신’ 표현도 민초를 등신이라 한 게 아니라 이들을 등신으로 만드는 잘못된 관념체계와 거버넌스 구조에 대한 강력한 비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조선>은 저자의 의지를 정반대로 이해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내정자는 “전체의 문맥과 책 전체의 흐름을 통해 당시 저자가 국민이 주체되는 참여민주주의 실현과 분권 그리고 자율체제의 정립을 얼마나 갈망하고 있었는가를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조선일보여, ‘비판’이란 단어를 욕되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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