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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목에 진주목걸이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글쓴이 : 巨志 (vpsxkrhs) 조회 : 3070  점수 : 306  날짜 : 2006년7월26일 10시08분 
   
 

이제 노무현대통령의 퇴임도 1년 남짓 남았다.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고졸출신의 대통령을 바라보며 국민들의 편 가르기 또한 가관의 정점으로 치달았던 4년여 기간이었던 거 같다.


원칙과 상식의 기치 아래 출범한 참여정부는 초기부터 탄핵의 돌풍에 휘말리더니,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고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저 오만한 한나라당부터 그나마 남은 지역 확보하여 다시 일어서보려는 민주당, 그리고 그들의 장단에 부화뇌동하는 국민들까지 누구하나 대통령의 의지에 힘을 실어준 적이 있었던가싶다.


차떼기에 발목잡기에 협박에 온갖 지저분한 성추행에 별 일이 많아도 요지부동인 한나라당인 것을 보면, 국민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난 노무현 대통령이 강압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서 국민들에게 엔돌핀이 팍팍 돌게 하는 정치를 펼쳐 나갔으면, 지금 같은 상황까진 안 왔을 것 같은 솔직한 심정이다.


사람들 셋만 모이면 정치얘기로 편을 가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역사는 지나온 역사를 통해 과거를 공부하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다.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노태우 정권을 거쳐 김영삼, 김대중 정권을 거치기까지 국민들은 각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일까?


왜 지역 편 가르기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국민들은 진실을 외면하는 것일까?


이 모든 것들이 난 노무현정권의 실패라고 단정 짓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정권의 실패를 거울삼아 국민들에게 좀 더 혹독하게 했어야 하고, 한나라당은 제1야당일 뿐이니 무시하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하였어야 했다. 그래서 써글 한나라당을 코너까지 몰아붙여 숨통을 끊어야지 국민들은 광분하고 지지율은 올라갔을 듯싶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더러운 기득권세력들을 검찰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부여하여 정치공황 상태로까지 몰아붙였으면 한나라당의 저 더러운 작태도, 국민들의 질 떨어진 의식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니…. 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기분 좋은 일 아니던가.


이승만처럼 박정희처럼 전두환처럼 강하게 국민들을, 야당을 밀어붙였을 것이다. 때론 한나라당과 거침없는 싸움도 하고, 지역주의에 기대기도 하고….


나라면 그랬을 것이다.


왜냐하면 원칙과 상식이 실종된 나라에선 민주주의란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일 뿐이므로….


비오는 수요일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봤다…. ㅎㅎ


                                                                                                ⓒ 巨志



끔찍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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