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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조중동은...' 패러디 인기

'그 다음날 조중동은...' 패러디 인기
텍스트만보기   안윤학(sunskidd) 기자   
 
 
▲ 패러디 '다음날 조중동' 시리즈 중 '예수, 매춘부 옹호발언 파장'.
ⓒ yoo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예수, 북한사랑 발언, 사상검증해야"
석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석가,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이 끝장내야"


'조중동'의 보도 태도를 꼬집은 유머 '다음날 조중동은' 시리즈가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중동의 비난 대상이 된 건 비단 예수·석가만이 아니다. 존경받는 우리나라 위인들도 조중동 앞에서는 무기력하다.

이순신 "내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이순신, 부하에게 거짓말 하도록 지시, 도덕성 논란 일파만파"

김구 "나의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일입니다"→"김구, 통일에 눈이 멀어 민생과 경제 내팽개쳐"


노 대통령 "자장면이 좋아" 발언 파문?

이는 지난해 말 누리꾼 사이에서 실소를 자아냈던 '노무현과 자장면'이라는 유머의 후속편이다. 다음은 원작 내용.

어느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활짝 웃는 얼굴로 "자장면이 정말 맛있어"라고 말한다.

'다음날 조중동은' 이를 두고 "노 대통령 발언 파문! '자장면이 짬뽕보다 맛있다'"라고 1면에 대서특필한다. 이들은 또 "최근 자장면이 맛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짬뽕은 맛이 없다'는 최근 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런 비판을 받고 청와대가 가만있을 리 만무하다. 청와대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님의 진의가 왜곡됐다, 자장면이 맛있다고 해서 짬뽕이 맛없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한다. '다음날 조중동'도 이를 지켜볼 리 만무하다. 조중동은 "짬뽕 비하 발언 논란 일자! 노 대통령 또 다시 언론타령"이란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싣는다.

이 유머는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서 얼마 뒤 만화로 재구성돼 '조중동과 노무현-자장면스토리'가 탄생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 이후 <서프라이즈> '노짱토론방'에서는 또다시 '조중동 보도태도 패러디'에 댓글달기 놀이가 한창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자장면스토리'와 마찬가지로 만화로 진화하고 있다. 작가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yoo'(신원미상)다. 'yoo'는 누리꾼들의 댓글 유머 중 몇 개를 골라 만화로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꼬리에 꼬리무는 댓글패러디

'댓글 패러디 중간보고'도 이어졌다. 아이디 '패더리'는 이 글에서 "틈만 나면 왜곡 과장, 날만 새면 파문·파장, 조중동과 한국언론 해도해도 너무한다"라면서 "세종대왕이 아니라 부처님·예수님·공자님이 와도 울고갈 수밖에 없는 한국언론의 작태"라고 풍자했다.

11일 오후 6시 현재 29개의 유머시리즈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그 내용.

1) 예수, "죄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
→ 한국언론" 예수, 매춘부 옹호발언 파장"
→ 조중동 "잔인한 예수, 연약한 여인에게 돌 던지라고 사주"

예수, 위선적 바리새인들에게 분개해 “독사의 자식들아!"
→ 조중동, "예수, 국민들에게 *새끼 막말 파문"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
→ 조중동, "예수, 북한사랑 발언, 사상검증해야"

2) 석가, 구도의 길 떠나...
→ 조중동 "석가, 민중의 고통 외면, 제 혼자만 살 길 찾아나서"

석가, "천상천하 유아독존"
→ 조중동, "석가, 오만과 독선의 극치, 국민이 끝장내야"

3)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이다"
→ 한국언론 "소크라테스 악법 옹호 파장~"

4) 시이저 "주사위는 던져졌다"
→ 조중동 "시이저, 평소 주사위 도박광으로 밝혀져"

5) 이순신 "내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 조중동, "이순신, 부하에게 거짓말 하도록 지시, 도덕성 논란 일파만파"

6) 김구, "나의 소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통일입니다"
→ 조중동, "김구, 통일에 눈이 멀어 민생과 경제 내팽개쳐"

7) 한석봉 모친, 불을 끈 후 "자 이제 너는 글을 써보거라, 난 떡을 썰 것이다"
→ 조중동, "불 끄고 글쓰라고 강요한 지독한 모정, 계모 의혹, 어머니 자격 박탈해야"

8) 세네카,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조중동, "세네카, 편파 발언, 예술계로부터 로비 의혹"

9)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 조중동, "소크라테스, 국민을 바보 취급하며 반말 파문"

10) 맥아더,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 조중동, "맥아더, 죽은 노병들 천지인데 버젓이 거짓말"

11) 클라크,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 조중동, "클라크, 소년들에게만 야망가지라고, 심각한 성차별 발언"
→ 조중동, "클라크, 소년들에게 대놓고 쿠데타 사주"

12) 스피노자,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겠다"
→ 조중동, "스피노자, 지구멸망 악담, 전세계가 경악 분노"

13) 최영,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 조중동, "최영, 돌을 황금으로 속여 팔아 거액 챙겨"

14) 전두환, "전재산이 29만원이야"
→ 조중동, "노 정권 국가원로 홀대 극치, 코드인사 보훈처장 경질해야"

15) 링컨, "국민의, 국민에, 국민을 위한"
→ 조중동, "국민을 빌미로 하는 국가 정책에 국민은 피곤"

16) 니체, "신은 죽었다."
→ 조중동,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

니체, "신은 죽었다."
→ 조중동, "노 정권, 신이 죽도록 뭐 했나"

17) 나폴레옹, "나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 조중동, "나폴레옹, 불가능이란 단어도 없는 불량사전 판매, 일파만파"

18) 키케로, "아낌없이 주라. 그것이 친구를 얻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다."
→ 조중동, "키케로, 툭하면 대북 퍼주기 발언, 의도가 뭔가?"

19) 공자,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조중동, "무책임한 공자, 자살 부추키는 발언으로 일파만파"

20) 에디슨,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 조중동, "초등학교도 못나온 열등감에 사로잡힌 에디슨"

21) 세네카, "우리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옳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조중동, "자기만 옳다는 식의 도덕적 우월감에 사로잡힌 세네카, 또 노인 폄하 발언"

22) 프랭클린, "그대의 일을 쫓으라. 일에 쫓기지 말라."
→ 조중동, "청와대에서 쫓고 쫓기는 대활극 벌어져. 이런 국가적 망신 다시는 없을듯"

23) 장동건, "내가 니 씨다바리가. 니나 가라 하와이"
→ 조중동, "반미감정 부추겨 어쩌자는 건가"

장동건, "고마해라 마이 무읏따 아이가"
→ 조중동, "장동건 참여정부에 뇌물 제공 시사 발언, 일파만파"

24) 이순신, "가벼이 움직이지 말라.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거이 행동하라"
→ 조중동, "수군 지휘부 요즘 왜 이러나.. 이순신, 수군의 복지부동을 조장하는 발언. 또 다시 구설수에 올라"

25) 갈릴레오, "그래도 지구는 돈다."
→ 조중동, "지구가 돌면 지구 위에 사는 인류는 어떻게 될지 생각도 안하고 막말한다"

26) 햄릿, "죽느냐 사는냐 그것이 문제로다"
→ 조중동, "민생 팽개치고 생사놀음에 몰두!"

27)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 조중동, "노정권 국민 입 틀어막고 언론 탄압"

"성 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 조중동, "노정권 전 국민 과대노출 조장, 전국에 성범죄 급증"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조중동, "노정권 전 국민 자살강요, 전국에 자살동호회 급증"

28) 박정희, "이 땅에 다시는 나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기를"
→ 조중동, "위기의 국가를 지켜낸 위대한 군인의 마지막 충정"

29) 예수, "원수를 사랑하라"
→ 조중동, "예수 안일한 안보의식, 국민들 불안"


 
ⓒ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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