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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해석이 예술이네..조갑제보다 청와대가 더 웃겨”

 

 

 

 
   
 
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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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해석이 예술이네..조갑제보다 청와대가 더 웃겨”
 
“DJ는 노벨 평화상, MB는 수학의 노벨상감” 독설도
 
입력 :2008-11-06 11:05:00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오바마 후보의 미 대통령 선거 당선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DJ가 노벨 평화상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은 수학의 노벨상감”이라고 혹평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양국 정상은 ‘변화와 희망’라는 공통된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한미 양국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논평한 것을 비꼰 것이다.

진 교수는 5일 오후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오마바가 당선되자, 한국의 보수우익과 한나라당에서 심리적 패닉에 빠진 것 같다”며 “이제까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네오콘과 밀월을 즐겨왔는데, 그 호시절이 다 지나가 버린 것”이고 말했다.

진 교수는 “미국인들은 ‘변화’를 선택했지만 대한민국 보수우익과 한나라당은 미국의 변화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상관없이 변화는 찾아오고야 말았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이게 그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매우 힘든 모양”이라며 “이 사태를 그들이 심리적으로 처리하는 두 가지 방식이 눈에 뛴다”고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와 청와대를 겨냥했다.

진 교수는 “하나는 대한민국 보수우익의 첨병 조갑제. 얼마나 난감했던지 아예 손으로 눈을 가려버리네요”라고 힐난했다. 조 전 대표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바마를 ‘좌파’라고 불러선 안 된다. 6.25 때 한국을 구해준 민주당의 후보를 ‘좌파’라고 부른다면 미국 사람들은 우리를 어떻게 보겠는가? 누워서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변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진 교수는 “한국에서 부유층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하면, 당장 ‘빨갱이’라 부르겠지요”라며 “하지만 똑같은 얘기도 오바마가 하면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된답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오바마는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에 그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한국에서 그런 얘기하면 ‘친북’이 되지만, 같은 얘기도 오바마가 하면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되겠지요”라고 조 전 대표의 ‘이중적 잣대’를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 “조갑제보다 더 웃긴 것은 청와대”라며 “이들은 해석의 예술을 보여줬다”고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진 교수는 청와대의 “MB와 오바마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논평을 지적, “그러니까 좌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회전을 한다는 점에서 둘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얘기”라며 “청와대,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을 받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좌회전을 한 차와 우회전을 한 차가 결국 같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는 이 해석으로 위상수학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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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진보신당에 올린 글 전문.

DJ는 노벨 평화상, MB는 수학의 노벨상

오마바가 당선되자, 한국의 보수우익과 한나라당에서 심리적 패닉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네오콘과 밀월을 즐겨왔는데, 그 호시절이 다 지나가 버린 거죠. 미국인들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보수우익과 한나라당은 미국의 변화를 원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상관없이 변화는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이게 그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매우 힘든 모양입니다. 이 사태를 그들이 심리적으로 처리하는 두 가지 방식이 눈에 띄네요.

하나는 대한민국 보수우익의 첨병 조갑제. 얼마나 난감했던지 아예 손으로 눈을 가려버리네요. 오바마보고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된답니다. 한국에서 부유층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하면, 당장 ‘빨갱이’라 부르겠지요. 하지만 똑같은 얘기도 오바마가 하면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된답니다. 오바마는 북한을 압박하는 대신에 그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했지요? 한국에서 그런 얘기하면 ‘친북’이 되지만, 같은 얘기도 오바마가 하면 ‘좌파’라 불러서는 안 되겠지요.

조갑제보다 더 웃긴 것은 청와대입니다. 이들은 해석의 예술을 보여주네요. 세상에, “MB와 오바마가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답니다. 둘 다 변화와 개혁을 얘기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네요. 그러니까 좌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회전을 한다는 점에서 둘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얘기죠. 청와대,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을 받을 것 같네요. 좌회전을 한 차와 우회전을 한 차가 결국 같은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다는 이 해석으로 위상수학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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