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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진보 종교계 와해공작으로 한기총 탄생

아아 이분... 오지랖도 넓게 어디 개입하지 않은 사회악 부문이 없으시다.

파워 오브 닭 사이드 그 자체

 

 

전두환 정권, 진보 종교계 와해공작으로 한기총 탄생
2005-05-28 12:11 뉴스앤조이 이승균 기자 
5공화국 초기 전두환 정권이 진보적 종교세력 약화를 위한 종교대책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보수 온건세력을 조직적으로 지원했음을 입증하는 문건이 최근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두환 정권이 학원 내 운동권 학생 등에 대한 이념정화 차원에서 1983년 8월부터 11월 사이에 작성한 ‘대학생이념순화대책추진계획’ 문건 중 종교 관련 대책 부문에 세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전 정권은 기존 종교문제실무대책반 활용 및 관계부처합동대처, 종교문제대책사업 병행 등을 종교부문대책반의 기본 업무추진 방향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따라서 전 정권은 이 문건이 작성되기 이전부터 종교문제 실무대책반을 운영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교대책반은 이런 업무 추진 방향 아래 △종교 문제에 대한 대학교수, 언론인 연수회 발표 및 토론 참여 △교회 청년부, 대학생들과의 대화, 토론 활동 △종교 문제 토론회, 심포지움 개최 지원, 참가 △종교 관계 연구기관 육성 지원, 이념적 기반 확충 △건전종교단체 명의 급진신학 이론적 허구성에 대한 비판서적 발간 △매스컴과 협조, 적당한 계기에 해방신학 등에 기인한 현실참여 위험성 홍보 △종교지도자와의 협력 증진, 건전화 유도 △ 대항세력으로서 보수, 온건교회 및 교역자의 조직화 지원 등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5공 종교대책반의 실체를 처음 보도한 <시민의신문>(http://www.ngotimes.net)은 종교대책반이 이런 실천 계획 아래서 당시 독재 반대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던 양심적 진보 종교세력 와해를 위해 주로 활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5공 초기 작성된 종교대책반 운영 지침 ⓒ 시민의신문 제공. 
한편 5공 종교대책반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대별되는 보수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5공과 6공 정권 때 탄생한 보수단체들이 종교대책반 활동의 결과물이라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1980년 전두환 정권을 지지하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한경직·정진경 목사 등 당시 보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기총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사실도 이런 의혹을 확산시키는 주요한 요인이다.

또 국정원과거사진실위원회 위원장 오충일 목사는 지난 4월 인터넷언론인 포럼에서 국정원 전신인 안기부 종교담당 요원이 한기총 창립에 구체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힌바 있어,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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