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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몽드 ‘김일성 항일투쟁 인정해야’ 뒤늦게 인터넷 가열

학교갔다가 밤늦게 집에 왔더니 재밌는 기사가 올라왔더구나.

 

김일성은 해방전 항일투사, 해방후는 사상 유래없는 독재자 정도로 팩트 확정하면 될 것 같다.

 

어떤 초딩이 리플 붙이기를

그래, 해방전 항일투사였다는거 인정하고 교과서에도 실을테니 해방후 어떤 독재 행적을 했는지 교과서에 같이 올리자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후자는 교과서에 올릴 필요가 없다. 이미 다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걸 가지고 고딩 용어로 논의의 실익, 구별의 실익이 없다고 한다.

 

금년에 할지 모르겠지만 과거사 청산법? 규명법? 만드는데 있어

그럼 좌익 과거사도 같이 캐자고 하는 일단의 초딩 무리가 있다. 웃기는 소리다.

 

과거 국가보안법은 뭐했나? 오바해서 무자비하게 단죄하고 다 끝난 일이다. 고문 끝에 옥사한 빨갱이들 무덤 한번 더 파자는 말이냐? 그게 무신 의미가 있을까?  이런걸 가지고 고딩 용어로 논의의 실익, 구별의 실익이 없다고 한다.

 

굳이 하나 들자면 소장파 장교 박정희의 과거사를 새로 조명하는 실익이 있다. 어떻게 좌익했는지, 어떻게 동료들 팔아먹고 저만 살았는지, 어떻게 변절했는지 등등등...

 

머리가 달려있으면 미리 보고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좀 하고 살았으면 한다. 꼭 찍어먹어봐야 아나?

 

 

르 몽드 ‘김일성 항일투쟁 인정해야’ 뒤늦게 인터넷 가열
네티즌, ‘르 몽드’가 한국을 무시한다며 친일청산 논쟁 한창
2005-04-20 17:24 김선애 (iyamm@dailyseop.com)기자
프랑스의 유력일간지인 '르 몽드'가 지난 14일 특집으로 다룬 '남한, 슬픔과 연민'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뒤늦게 인터넷 토론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의 눈길을 잡아 붙든 주요 이슈는 "남한이 김일성 항일투쟁을 인정해야 한다"는 부분.

이 기사는 지난 15일 연합뉴스가 속보로 보도했으며 대부분의 일간 매체들이 받아 다음날 신문에 게재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르몽드'에 실린 기사의 일부만을 다뤘기 때문에 강만길 광복6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의 발언 정도로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 대자보는 “연합뉴스는 전체기사의 맥락을 무시하고 극히 일부분만 소개해 기사의 본질을 왜곡했다”고 강조하면서 15일 르 몽드의 기사 전문을 소개하면서 인터넷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대자보에 의하면 '르 몽드'가 중점을 두었던 것은 한국의 과거사청산의 진행과정으로 해방이후 친일청산이 여의치 않았던 것은 분단 이후 친일파가 그대로 지배세력이 됐고, 이후 친일경력의 박정희 장군이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여전히 정치·경제계를 지배하게 된 엘리트계층이 반공주의를 내세워 자신들이 일본에 협력한 과거를 씻어내기에 바빴던 때문이라는 것이다.

▲ 지난 14일 프랑스의 르몽드 지에 실린 한국 관련 기사 화면 
르 몽드는 한국이 과거사청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한국이 희생자였음은 분명하지만 한국이 책임져야 할 부분(권력층, 재벌부터 평범한 협력자까지의 내부 협력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서 “한국정부는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했다는 당혹스러운 역사적인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한다”고 밝힌 르몽드는 이어 “(해방 이후) 반공 프로파간다에 의해 수십년 동안 외면되고 비하되었던 김일성의 ‘항일투쟁’이 이제는 교과서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본질은 연합뉴스가 르 몽드의 기사 본질을 왜곡했다는 점이지만 네티즌은 프랑스의 나치처벌 과정과 우리나라의 과거사 청산을 비교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논쟁의 시작은 ‘촛불사랑’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17일 마이클럽 블로그에 쓴 ‘르 몽드가 한국을 비웃네요’라는 글을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토론방으로 실어나르면서 부터이다.

‘촛불사랑’은 “르 몽드는 한국에 드골이 없었음을 비웃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드골은 정권을 잡은 후 미·영의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나치에게 부역한 세력을 숙청했다. 이는 이승만정권과 분명히 대조되는 경우이며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했다.

덧붙여 “이승만은 친일파 청산을 통해 (한국의) 드골이 될 수 있었으나 자신의 세를 위협하는 사회주의 세력을 견제하고 타파하기 위해 극우 반공주의를 표방했던 것”이라며 “르몽드는 이념이 다른 한 인간의 항일투쟁도 받아들이기 힘든 나라가 친일의 거두로 자리잡고 있으며 국부로 추앙받는 박정희를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비웃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촛불사랑’의 글은 1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에 주요이슈로 떠오르면서 네티즌의 공방이 본격화 되었다.

아이디 ‘아수라백작’은 ‘르몽드는 하나의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라는 글을 통해 “(우리나라에도)드골보다 더 역량있는 독림운동인사가 수도 없이 많았지만 드골과 자유프랑스 정부에 있었던 것 만큼의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었다. 우리는 35년이나 일제하에 있었으며, 미군정은 신점령군으로 친일인사를 행정부에 기용했다. 이승만이 집권한 후 자신의 정권욕의 반의 반만 이라도 친일 청산에 노력했더라면 미래세계정세를 바로 읽고 민족발전에 기여한 국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신보연’은 “남한의 친일청산이 프랑스나 북한을 본받지 못했다고 비분강개할 것은 아니다. 우리는 북한이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현직대통령과 전직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자유도 누리기 때문이다”라며 “중요한것은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한번 아픈역사를 겪지 말아야 하는 교훈이며 과거 우리 국민을 교살하고 문화재를 약탈한 프랑스가 우리를 깔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애국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뿌니’는 “우리나라와 프랑스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프랑스는 강대국이었고 2차대전 중 단 몇 년동안 점령당한 것에 불과했고, 우리나라는 쇠잔하고 망해가는 전근대적인 조선이란 국가가 36년간이란 일제통치를 거쳐 겨우 반쪽짜리 독립을 이루었고, 6·25전쟁까지 일어났기 때문에 이승만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으며 이에대해 ‘당근쥬스’는 “점령기간이 짧았으면 청산했으리라고 장담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이승만이 친일파와 손잡은 것이 6.25동란 후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반민특위가 동란후에 있었나?”라고 반박했다.

‘로미오’는 “자그마치 36년간이나 일제가 지배했다. 그 긴 기간을 일제점령하에서 살다보니 알게 모르게 일제에 동화되지 않을 수 없었던 현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걸 접어두고 무조건 처벌하자고 한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이에 직·간접적으로 얽혀들 것이다. 목적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청산과정에서 발생가능한 감정적 요인 등을 배제하지 못하고 처벌과 배격위주로만 흐른다면 이는 민족분열에 버금가는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라고 썼다.

이에대해 ‘도라도라’는 “점령 기간은 상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승만·박정희 시대에 국민은 통제되고 바보였으니까. 그런데 일단 지금 국민들은 알거 다 알고 눈을 떠서 똑똑하다. 그런데도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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