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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불법 대선자금 받은 與野 '진흙탕' 공방

딴나라당은 가만 있는게 중간에라도 가는 법

 

 

삼성 불법 대선자금 받은 與野 '진흙탕' 공방
  우리당 "한나라당은 도로 차떼기당 돼", 한나당 "검찰의 장난질"
  2005-12-15 오후 6:27:46
  2002년 대선 직전 삼성그룹이 한나라당에 24억7000만 원의 채권을 대선자금으로 제공한 사실이 15일 추가로 확인됐다고 검찰이 발표하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아전인수식 주장을 곁들이며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검찰 '봐주기 수사'로 시작해 이제는 '눈치보기 수사'"
  
  이날 아침 이광재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면죄부 주기"라며 맹공을 퍼부었던 한나라당은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면서 "검찰은 장난질을 그만두라"며 다시 한 번 수사의 '편파성'을 부각시키는 데 진력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정계은퇴가 걸려 있는 10분의 1(한나라당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불법 대선자금 수취액 비율) 선을 지키기 위해 검찰이 양쪽 컵에 물을 부었다 덜었다 장난치는 모습 이상으로 어제와 오늘 발표를 볼 수 있겠냐"며 "이번 건으로 인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검찰이 정당하게 수사했으면 한꺼번에 발표할 텐데 이 의원부터 '봐주기 수사'를 해놨으니 끝까지 이 당 저 당 눈치 보기를 면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이미 '차떼기당'으로 국민의 심판도 받았고 천안연수원까지 헌납하며 국민에게 사죄의 정을 보였다"고 말하고 "노무현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의 꼬리가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으니 철저한 수사로 몸통을 드러내야 한다"며 이광재 의원이 받은 6억 원에 초점을 고정시키려 애썼다.
  
  우리 "한나라, 반나절만에 도로 차떼기당 돼"
  
  반면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수세에 몰렸던 열린우리당은 "반나절 만에 도로 차떼기 정당이 됐다"고 반격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해서 기세등등하게 대선자금 10분의 1을 운운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던 한나라당이 반나절도 안 돼서 무려 4배에 달하는 24억여 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대선자금과 관련해 새롭게 나온 사실은 정치권의 촉구와 요구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검찰의 객관적 수사 결과"라며 "대선자금과 관련해 정치권이 나서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검찰 발표에 정치적 이해로 일희일비하지 말고, 대선자금에 관한 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변화로 국민들의 요구에 호응해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 "몸통인 노무현-이회창 수사해야"
  
  한편 민주노동당은 "어제 이광재 의원의 6억 원 얘기가 나오고 한나라당도 삼성 불법자금을 24억7천억 원을 더 제공받았다는 검찰 발표가 나온 것은 양당이 국민들 앞에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이실직고하지 않은 탓이고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드러난 빙산의 일각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빙산 그 자체, 그 전모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적발한 범죄사실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가 이제야 갑자기 내놓은 것을 보고 어느 국민이 검찰에게 범죄사실을 자기들 마음대로 감추고 드러낼 권한을 주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정치 9단, 눈치 10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이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수사를 하기 위해선 불법 대선자금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이회창,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수사선상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경구,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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