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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를 읽다...

지난해에 사놓고 앞장만 몇장읽다가 안읽었던 책....

'남쪽으로 튀어 1.2'를 이번 주말에 읽었다.

얼마전에...'달군'님께서 책속에 나온 말들을 발취해놔서...함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잼나게 읽었다.

소설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주제가 결코 가볍지는 않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아홉살 인생'과 비슷한 느낌의 성장기소설 느낌도 많다.

하지만, 소설 전체에서 흐르고 있는 주제는 아버지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것을

초등학교6학년의 시각을 통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국가와 정부의 존재는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필요하지 않을수 있다는것을,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것 같다는것을 책의 흐름에서

말해주고 있다.

소설에서 도쿄삶과 섬의 삶이 대비되면서, 섬의 공동체 같은 생활에서....

국가권력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의문과 인간의 자율성에 기반한 공동체삶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있다.

 

아버지는 과거 일본 학생운동에 몸바쳤고, 현재는 프리라이터라는 이름으로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있으며, 국가에 관계된 어떤한것도 관계맺으려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나..세금납부등을 거부하면서..찾아온 공무원들과의 싸운다.

 

국가와 정부가 인간의 삶에 결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아나키스트(?)로서 생활한다.

소설 후반부에는 섬으로 이사가서, 섬을 개발하려는 기업과 정치하수인과 싸움을

한판벌이고,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부부는 떠난다.

국가 와 정부의 힘이 닿지 않는곳에서 부부는 그들만의 자유로운 삶과 공동체를 만들기위해

떠난다.

 

그러나, 책속에서 국가와 정부, 자본가, 매스미디어의 행태만을 욕하진 않는다.

운동을 위한 운동을 하는 시민운동에 대해서도, 그리고, 운동진영내부에서 권력다툼을 하며

현재의 조직을 유지하려는 경향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고있다.

그래서, 한번쯤 자신이 위치하고 있는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한번쯤 돌아보게하는

소설이기도하다.

 

함 시간되면 한번씩 읽어보세요..

 

남쪽으로 튀어!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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