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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부산지하철에서....

에밀리오님의 [선전전 나갔다가...] 에 관련된 글.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글들을 읽으면서

좋았던 경험은 웃음을 짓게하고, 나빴던 경험을 쓴웃음(일명 썩소)을....

(둘다 웃음은 웃음이네.... 엔돌핀 솟을라나..)

 

지금은 어느 단체나 정당에 소속되어있지 않아서 선전전과 같은 것을 해본지 좀 됬지만.....

학생 때 1996년 방학에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전국순례단'에 참가해서...

부산지하철에서 선전전(5명이 한팀이 되서, 유인물과 선동함)을 하는데,,,

 

나이드신 할아버지께서 선동 도중에

" 니들이 육이오(.625)를 알아!!!!! " 로 시작하시면서 선전전을 방해하셨다.

그때 내가 학번이 높아서 선동을 하고있었는데...

그 난감한 상황이란...

 

할아버지에게 말댓구를 하자니...버릇없는놈이 될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같이하던 후배들 힘빠지게하고 의기소침하게 할것 같고..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그렇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몇마디를 했던 기억이난다.

그 할아버지의 생각을 바꿀수 있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최소한 우리가 뭐하는지 정도만 서로 동문서답으로 했던.... -.-;;;;;

 

벌써 10년이 넘었네...쩝;;;

지금하라고하면...더 못하겠다.

그땐 무슨 무대포 정신으로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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