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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끼통회의와 여고생 이야기

어제 나에겐 전혀 발렌타인데이스럽지 않았지만...ㅎㅎ;;

 

평화박물관에서 평박분들과 바끼통이 작년에 했던 '하비비'영화제를 올해 어떻게 할지
회의를 한다고해서 갔다.
내가 바끼통에서 **역을 맡고있지만, 온라인 회의나, 오프라인 영화제 준비등에 참여를

잘안해서(일부러 안함) 전혀 바끼통에 기여를 못하고 있지만,,


그 회의끝나고 하는 뒷풀이 자리에는 참석하려고 노력을 한다거!!!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가끔 술값을 다른 회원들보다 좀더 내준다는거!!!
그래서, 내가 바끼통회원들에게 큰 소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거...
내가 바끼통에서 생존하는 방법이라는거!!!

 

어제도 회의끝나고 인사동근처 주점에서 '프랭스, 꼬미, 사바 그리고 나'
넷이서 소주 각일병씩 마시고 11시 좀 넘어서 헤어졌다.

간만에 조촐하게 만나니 잼나고 즐겁고 건전하게 끝났다.


모임이 끝나고 나는 종로 안국역쪽에서 버스를 탔는데
버스 맨뒷자리에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는 모르겠지만 3명의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1. 이야기 하나
아파트가 어떻고, 이사했는데 재개발 지역이 되었느니....
모르고 이사했다느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나이에 벌써 저런 야그를....하는 놀라움...)

 

 

2. 이야기 두울

172번 버스가 3학생 모두 같은 방향이 아니고,,한명은 좀 돌아가는 버스였는지

이번에 내릴까 아니면 좀 돌아가지만 같이갈까 하는 야그..

그 내용중에

나는 집가는 길목이 어두워서 무섭다는 야그

변태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난다면서 변태골목이라는 야그

그래서, 자기는 밤에는 '스위스칼(일명 맥가이버칼로 여겨짐)'를 꼭 들고다닌다는 둥

변태가 나타나면 칼뽑으면서 자기는 에이즈에 걸렸다고 소리 지를거라는 야그

 

(어두운골목, 변태, 스위스칼, 에이즈등의 단어를 들으면서,

남자인 내가 얼마나 그애들에게 무서운 존재일까하는 생각을 했다.

나도 어두운 골목에서 사람이 나타나면 섬뜩하다는 생각, 헤꼬지나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는데, 여고생인 그들에게는 오죽하겠는가!!!

그렇게 무섭고, 변태가 많이 나타나는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어야 성공받는 사람,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세상에.... 어찌 문학을 야그하고, 인생을 야그하는 그런 마음을 가질수

있을까하는... 그런 사회를 꿈꾸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사회로 가는것은 아닌지......

 

바끼통회의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한 활동으로 평화영화제를 이야기하고.

여학생들은 변태가 출몰하고, 칼을 가지고 다니는 사회이고...

분명 우리사회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닌듯.....

 

그러나, 평박같은, 바끼통같은....그리고, 많은 그들과 같은....이들이 많이있고...

그 믿음이 있기에....

 

(퇴근하려니.... 맘이 급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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