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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다운 연휴를 보내고.. 주말내내 학원에 20시간을 넘게 있었다. 그리고 그 긴 시간동안
난 단 한순간도 일 이외의 생각을 하며 지낼 수 없었다. 바빴고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원래 그런 것일까? 10명도 훨씬 넘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눈치껏
상태를 파악하고 일정을 확인해야하고 배치를 하고 문제가 생기는 곳은 없을까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한다.
학원에 있으면 유일하게 모든 생각을 멈추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담배를 필 때이다.
그래서 학원에 가면 담배를 자꾸 피게 된다. -_-;;; 하지만 오늘은 그 시간마저도 모두
일 생각을 하는데 보내야만 했다. 그래서 정말 힘든 하루였다. 사람들과 마주치고 이야기
하는 것도 싫어서 그냥 하루종일 고개를 푹 숙이고 돌아다녔다. 으으으~~~~
그 피곤함의 결정판으로 발제를 아주 거지같이 마무리했고 나의 지적 궁핍함을 절감하며
내 무식함과 단순함에 치를 떨며 집으로 돌아왔다. 오마이갓이다. -_-;;;;;;;
내가 지금 제일 하고싶은 일은!!!!!!
사람들 앞에서 엉엉~~ 우는 것이다. ㅎㅎ 우습게도 정말 그게 제일 하고싶다.
내 나이, 내 경험, 내 능력에 비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 버겁다.
지고싶지 않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징징거리기 싫어서.
나의 힘듦을 억누르고 또 억눌렀는데.... 이젠 표현할 자신도 없어졌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힘들다고 펑펑 우는걸 제일 하고싶다. ㅋㅋㅋ
내 자리는 어디일까? 운동에서 내 자리, 내 역할은 무엇일까?
돈버는 그 곳에서 내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가족안에서 내 자리는 어디일까?
내 자리를 찾아가는게 원래 이렇게 어렵고 힘든걸까?
정말 내가 있어야할 곳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흠.... 내가 이렇게 쓰면 또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걱정해주겠지.
그런데 그냥 이건 짜증날 때 징징거리고 마는거다. 살면서 이정도 힘든 일 없는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짜증과 근심을 이 곳에 잠시 놓아두고 쉬는 것뿐이다.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순간순간 도전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보일듯 말듯 조금씩 단단하게 성장해가는 나를 만날 수 있는건 행복하다.
순간순간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하지도 않다. 언제나 긴장감 넘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정도라면 난 정말 복받은 인간이지 않을까? 그래서 그 힘듦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언제나 고마운 사람들이 걱정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걸 잘 알고 있다.
항상 감사하고 미안하다. 이제 푹 잠을 잘거고 일어나면 또 일주일을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야겠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거고, 잘!!!하진 못해도 최선!!!!은 다 할거다.
언젠가. 무르익고 무르익어서 정말 '좋은'활동가가 될 수 있을 그 날을 굳게 믿으며 말이다
실수투성이. 사고뭉치. 오영은. 언젠가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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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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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볼까?부가 정보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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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울자!부가 정보
9회말역전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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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이미 나랑 항상 같이 울어주고 있잖아. 내가 마음으로 울어도 내가 우는거 항상 알아주는거. 그것만으로도 난 항상 감사해^^ 같이 울어줘서 고마워!!!!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