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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7/10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10
    눈감고 귀막고.. 그러고싶다.(3)
    현지
  2. 2006/07/10
    내가 사는 나라는..
    현지

눈감고 귀막고.. 그러고싶다.

 

 

눈감고싶다. 지랄같은 세상 더 이상 보고싶지 않아졌다.

귀막고싶다. 지랄같은 세상 더 이상 듣고싶지 않아졌다.

 

정말 미친놈의 세상이 마지막 바락을 하는걸보니.... 정말 망하려나보다.

 

지금 내가 왜 힘을 내어야하는지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

 

진심이면 되는줄 알았는데.. 진심으로도 안되는 일이 많다는걸 알아버렸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포기하기엔 이르다. 잘 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무서워졌다. 이 무섭고 무거운 마음 끌어안고 난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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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나라는..

 

          내가 사는 나라는

 

신경림

 

 

내가 사는 나라는 너무 넓어서

쌀수입개방 반대 전단을 뿌리는 젊은이들

그 앞에 맥도날드 가게가 줄지어 섰고

그 안의 공원은 더욱 넓어서

무료급식소에서 점심을 때운 늙은이들

소말리아의 굶어죽는 아이들과

크로아티아의 전쟁얘기에 침방울을 튀기면

한쌍의 젊은이 대낮의 사랑에 더욱 취하고

가난은 부끄러운 것 가난은 부도덕한 것

서로 야윈 손바닥을 뒤집어 보이면

배고픔도 헐벗음도 없어진지 오래여서

누더기는 달콤한 현수막으로 가려지고

신음은 화려한 노래에 묻히면서

내가 사는 나라는 하늘도 가엾이 넓어서

멀리서 가까이서 눈송이가 날리며

참과 거짓을 한꺼번에 덮어버리고

얼룩절룩 서투른 분칠로 묻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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