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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30
    선물(2)
    현지
  2. 2006/08/20
    저녁 7시, 이후....(2)
    현지
  3. 2006/08/18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현지
  4. 2006/08/16
    청춘이란...
    현지
  5. 2006/08/16
    조심조심..
    현지

선물

 

0.

뜻하지도 않은 선물들을 받았다.

 

1.

늦은 밤.. 일하느라 잠깐 핸드폰을 켰는데.. '술 마시자'라는 친구의 연락이 왔다.

고민고민. 서대문까지 찾아와준 친구와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이제 딱히 욕심나는 것도, 해보고싶은 것도 없어. 그냥 죽어도 여한이 없을만큼....

나의 말에 그 웃음많은 친구가 내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너만큼, 혹은 너보다 훨씬 더 너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못본척하지마.

그러면서 그 친구가 울고야 말았다. 나도 울어버리고 말았다.

 

앞으로.. 또 보기 힘들겠지만. 친구의 그 마음의 선물을 감사히 받았다.

 

 

2.

친구들이 돌아왔다. 사무실에 일찍 나와 이제오나 저제오나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창문밖으로 친구들이 부른다. 뛰어나가 친구들을 안았다. 여전히 따뜻하구나. 그 품....

내 인생에 주어진 감사한 인연의 선물들이 돌아왔다. 무사히. 감사하다.

너희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나에겐 너무 큰 선물인데..

 

 

3.

편지를 받았다. 예상치 못했던 편지를 받았다.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다. 내 눈에, 내 마음에 작은별. 고맙습니다.

 

4.

한참 들을 음악이 없었는데..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앨범이 나왔다!!!!!

 

5.

가로등불 아래 나뭇잎들이 살랑살랑 춤을 춘다. 가을바람에 맞춰 춤을 춘다.

가을바람이 나에게 속삭이고 달아난다. 괜찮아. 괜찮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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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이후....

 

돌아오고 정신없이 일주일이 흘렀다.

평택도 가봐야 할테고, 글도 써야 할테고, 회의도 해야 할테고..

해야할 일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걸 보니 이제 정말 돌아온 모양이다.

 

무엇보다!!!! 월요일이면!!!!!!!!!! 깁스를 풀어도 된다!!!!!!! 으하하하하하하하~~~~

(대학동기가 몇일 전 나의 깁스에 엄청 크게 썼다! '오영은 병신새끼'라고.. 뜨씨~

 그 뒤로 쪽팔려서 다니기가 힘든 지경이 되어브렀다. ㅋㅋㅋ)

 

 

내가 여행에서 돌아오며 굳게 다짐한 일중에 하나가 하루에 아주 조금이라도 일상에서

떨어져 지내는 것이다.

 

혼자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편지도 쓰고....

 

그래서 이런 생활을 방해하는 1순위인 핸드폰을 저녁시간에는 꺼두기로 했다.

저녁까지 핸드폰을 켜놓으면 갑자기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갑자기 나가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나 대신 무언가를 해야만 하게 될 누군가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련다.

 

저녁 7시... 저의 핸드폰은 꺼져있습니다.ㅋㅋㅋ

(어차피 찾을 사람도 없지만 매우 있어보이는군 ㅎ 없어뵈나? -_-;;;; 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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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당신을 만난지 꼬박 3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믿었던 시간보다는 서로 하뤼고 상처냈던 시간들이 더 많았었지요.

그래도 그 누구보다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었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일에도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기대며 지냈었는데....

 

당신 말대로 난 그 누구도 아닌 꼭 당신에게만 정말 못때게, 밉게 굴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 미안함과 고마움에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갚으려 노력하였는데....

 

 

 

당신이 용기를 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당신이 용기를 내었다는게.. 어찌 되건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정말로 많이 기뻤습니다. 정말 기뻤는데....

어인 일인지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차가운 철문이 당신과 세상을 가로막는다해도.

창살에 살포시 내려앉은 햇살에,

어디에선가 불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에

실린 당신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세요.

 

 

멀고 먼 길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시는 그 날에

당신의 사랑도, 당신의 신념도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길 바랍니다.

 

 

당신에겐 꽃피는 시절이 없었다지요. 아닌걸요..

당신이 품고 있는 그 꽃은 수줍음이 많을 뿐인걸요. 쉽게 피지 않을 뿐인걸요.

 

다시 돌아오시는 그 날에...

수줍은 당신의 꽃이 활짝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랍니다.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울지 않으리라 다짐학 다짐하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당신을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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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란...

 

 

'청춘'이란
끝난 후에 깨달은 것과 같은,
누구에게 있어서도 멍청한,
피에로와 같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우습고 즐겁고 참담하고 가난하고 그리고 슬프다.

다자이 오사무/잔혹한 계절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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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그 어떤 날보다도 조심조심 그리고 더 천천히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한 달만에 다시 돌아온 이곳에서....

더욱 더 진심을 다해서, 더욱 더 노력을 해서 잘하고 싶어서.

조심조심 숨을 고르며 한걸음 한걸음에 다짐들을 다시 한 번 꽉꽉 다잡으며 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자전거에서 떨어져 뒹굴 때를 생각하면 참 많이 아팠습니다.

숨을 쉴 수 없었고. 그냥 아파서 눈물만 나려 했습니다.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저는 주문을 계속 외웠습니다. 울면 안돼, 쓰러지면 안돼.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게 일어나 퉁퉁 부은 손목을 보며 '별거 아닌데 빨리 가라앉아라' 이러며 자전거를

다시 타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나약한 사람입니다. 포기도 많고 좌절도 많은 그런 사람입니다.

그 때 저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저의 꿈과 의지 뿐이었습니다.

아파서 눈물이 질질질 흐르는데도 자전거를 다시 붙잡았던 힘은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아픈 손, 무거운 짐, 아픈 다리 기댈 수 있게 해주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더 힘든 일이 있을 때에도 변함없이 저의 옆에서 저를 부축하고 함께 가줄

친구들이 그렇게 제 옆에 서있었습니다.

 

 

아주 조금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 돌아왔습니다.

아주 조금 더 어른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 곳에서의 눈물, 웃음, 다짐, 믿음들을 헛되이 만들고싶지 않아 하루에도 수십번씩

저의 마음을 단단하게 여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앞으로도 많이 넘어지고 많이 실수할겁니다.

사람들은 항상 저에게 바보같다 합니다. 바보같은게 아니고 사실 진짜 바보입니다. ^^

 

바보여서 넘어지고 길잃어버리고 그러며 살겁니다.

하지만 넘어지면 전 항상 다시 일어날겁니다. 저에겐 꿈이 있고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언제나 아주 조금씩 성장하며 아주 조금씩 변하는 사람이 되렵니다.

언제나 지금 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사람이 되렵니다.

언제나 천천히.. 안변한듯 변하겠습니다.

언제나 제가 믿는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이 길을 걸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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