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하기


from 그냥 이야기 2009/08/14 16:10

요즘 집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주인집이 바로 옆이라서 그동안 참 힘들었다.

개가 똥싼다고 안치운다고 뭐라그러지.. 뭐 개가 똥싸길 기다리고 서 있어야 하나? 응??

개가 이상하게 짖는다고 뭐라하지.. 개가 볼땐 당신들 목소리가 더 이상할껄!!

나한테 뭐라하는건 왠만큼 참겠는데 개한테 뭐라하니 정말 속상했다.

우리 곰탱이가 무슨 죄라고..!! 이쁘기만 한데.. 그래서 나갈려구 집을 계속구했다.

집주인 곁에서 살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어쨌든.. 집을 구했다. 지금은 화동면인데.. 옆 화서면 봉촌리라는 마을이다.

비워놓은지 십년도 넘은 흙집인데.. 마당은 대빵 넓고 좋다.

옛날 집이라 부엌도 불편하고 욕실도 없는게 흠이지만.. 또 물도 없어서 지하수를 파야한다..

그래도 집은 좋다. 잘 고치고 꾸미면 이쁜집이 될거다.

 

서울에서도 그랬지만 시골에 와서 집을 구해보니.. 돈이 없는건 참 사람을 힘들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 서럽다. 드럽다.

 

그래도 몇몇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힘을 얻는다.

 

내 삶은 영원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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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4 16:10 2009/08/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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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냐옹 2009/08/14 23: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집주인이 1층에 사는데 매번 수도세 독촉하고, 문좀 살살 닫으라는둥;; 보일러 고장났더니 원래 그런거는 세입자가 다 고치는 거라면서;; 얼릉 나가고 싶네요..주거의 문제는 참..답답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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