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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결국은
쳐들어올 모양이다.
두물머리 강제철거 시 공권력 투입을 결정할 수 있는 책임자, 김문수.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시절에는 이곳의 유기농업을 8배로 늘리겠다 하고
유기농의 세계적 메카로 만들겠다 하드만,
4대강사업 2년만에 두물머리에 칼을 들이댈 준비를 하는 김문수.
작년에 국감 때에도 김 지사가 ‘팔당 유기농이 발암물질을 생성한다’며 근거로 제시한
논문 어디에도 발암물질 생성 같은 표현이 없고 오히려 유기농의 장점에 대해 기술돼 있었던 바람에
위증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유기농업이 수질을 악화한다는 이야기를 구체적 근거도 없이 그대로 믿고 있고,
특히 두물머리 농가들이 실질적으로 팔당호를 오염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이
그저 그럴 것이라는 자신의 추측을 사실처럼 말하고 있다.
작년에도 그것 때문에 그렇게 많은 질타를 받았는데도, 정신을 못차리고...
수질 관련 세계 유기농업운동연맹은 과학적인 논문들을 근거로 유기농업은 수질을 정화한다고 밝히고 있고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수원지의 수질을 위해 유기농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인데,
좀 공부좀 하면 안될까. 진짜 모르는 걸까.
하여간 오늘 그는
작년과 같이 '신념' 하나로 두물머리 강제 철거를 공언하였다.
그의 신념이 바뀌지 않는 한
어느 날,
잠자고 있던 플래카드들이 다시 펄럭이기 시작했다.
빈 너른 들판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어느 저녁에.
맨발로 그 길에 들어섰다가 그만 정신이 바짝 들어버렸다.
이러고 주저앉아 있으면 내가 너를 통째로 삼켜버리리라- 땅 속에서부터
우글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발이 닿는 곳마다 부드러운 흙이 나를 쓰다듬었다.
다시 눈이 보이고 귀가 들리고 몸이 열리기 사작했다.
오늘부터 다시 잘 살아야지.
http://cafe.daum.net/6-2nong/KCWg/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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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도착하였다.
서울 강남역에서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양수역으로 오는데 1시간 20분.
오전에 알바를 하고 부랴부랴 들어왔지만 햇살이 슬쩍 누워있었다.
화장한 내 얼굴을 힐끔 쳐다보는 아저씨들에게
이렇다할 농담도 제대로 건내지 못하고
내가 더 어색해 조금은 쓸쓸하게 술을 얻어 먹고.
도시 직장인 코스프레 의상이 숨이 막혔다.
오늘은 플래카드를 다는 날.
이렇게나 많이. 지난 3년간의 외침.
줄지어 늘어선 플래카드들이 만장같다.
다시 이들을 일으켜 깨워야 한다.
흙, 그리고 플래카드.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하였다.
해질 무렵 강가에는 주홍빛 노을이 내렸다.
빈 땅엔 파이프를 떄리는 망치소리가 쨍쨍거렸다.
서로 별 말이 없었다.
처음 보는 친구인데 마침 와주어 얼마나 반갑던지.
어찌 저찌 알게되어 혼자 찾아온 학생덕에 마음이 뜨거워지고
아저씨들도 기운을 내셨다.
나는 맨발로 돌아다니며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
노을지는 강가의 반짝이는 물비늘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뻐근해, 파스라도 붙여야 할 것 같았다.
하늘에서 우르르 쾅쾅 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두물머리에 심어놓은 가지랑 고추랑 토마토 생각이 난다.
잘 자라도록 비가 아주 흠쩍 와 주길 바라며.
오늘은 커피 로스팅 1회차 수업을 했고
내일 2회차, 모레 3회차 수업을 할 거다.
하루 3시간씩 연속 3일.
그리고 내일 밤에는 성평등 수다회 1.5,
모레 밤에는 두물머리 전, 전, 전 전시회 기획단 평가회의를 할 거고
금요일에는 낮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밤에는 두리반에 쥐20 후원주점에 다녀올 거다.
그러면 토요일이 되네.
두물머리 들어가 텃밭 돌보고, 하룻밤 자고
이사갈 집으로 가서 청소를 쫌 해놓고 돌아오면
월요일에 아침부터 이사다.
금요일 낮에 잠시 생각을 정리하기로 한 것은 취소하고
이삿짐을 싸야겠다. ㅡ,.ㅜ;
엇, 목욕 밤에 빈가게 기획모임도 있는데... ㅡ,.ㅜ;;;
할 일은 많고, 짧은 시간 내에 이것들을 잘 해내야 하고. 흙.
난 몰라.
5월 27일, 전시 셋쨋날 풍경.


6전시관. 들어서면 바로 '우리 이대로 농사질래요' 현수막이 보입니다.
두물머리에서 뵈었던 미카엘라, 라엘 봉사자 분들을 뵈었습니다.
어디서나 든든한 지지자 분들!


이날부터 전시실 안에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다방을 차렸습니다.
두물다방 2호점!
다방에 앉으면 봄눈별의 연주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지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경인미술관에 들렀다가 오신 손님들도 꽤 계시고,
일부러 찾아주신 분들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다들 감사합니다.



한편, 우리 스텝들은 오늘도 전시실 밖 구석에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네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챙기느라 다들 분주하고요.
곧 있을 토크쇼를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붙이며
새로 알림판을 제작하는 모습.


봄눈별 연주.
저도 이날 '칼림바'(?)라는 아프리카 악기를 처음 만져보았습니다.
날마다 전시장에 아름답고 영롱한 멜로디를 들려주시는 봄눈별..

드디어 토크쇼 시작!
손님들이 오셨네요.
오늘은 작년에 G20을 맞아 거리 홍보판에 쥐를 그래피티 작업으로 그려넣었던
분들이 오셨습니다.
현재 1심에서 검사가 10월, 8월의 징역을 구형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를 입고 오셨습니다.
전시회에 오셨다가 함께 자리를 채워주신 많은 분들..

"G20에서 G가 무엇의 약자인 지 아세요?"
"글로벌?"
"그레이트!!"
"아니요. G는 'GROUP'이에요. 그룹! 아무 의미없는...... 계모임 같은 겁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요.


"저번 G20은 전 세계 20개 회원국이 경제문제 같은 것,
이를테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에 세계적인 금융 위기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금융 위기의 주범인 은행이나 기업이 그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걸 국가에서 세금을 걷어서 다시 살려주고,
책임을 국민들에게 지운단 말이죠. ... 그것도 그런데, 그 홍보가 너무 저열했단 말이죠.
우리가 마치 국제행사 처음 하는 것처럼 외국인 보면 두려워하지 말고 당황하지 말고 헬로우라고 인사하라니... 그래서 화가나고 어처구니 없고... 군대까지 동원되는 상황을 보고, 뭔가 아티스틱하게 도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권력과 자본을 가진 자들은 너무 쉽게 자신의 발언을 하잖아요. 법도 바꾸고. 그런데 우린 어떻게 해도 발언할 방법이 없어요. 법을 못 바꾸니까, 법을 어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야기는 깊어지고...
공공성이 무엇이고, 예술이 무엇이고,
표현의 자유에 대하여...

예술과 정치, 그리고 공공성에 대해 많은 유쾌, 통쾌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만남들이 계속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럼 더 재밌게 싸울 수 있겠지요?
전시장을 찾아주신 많은 분들과 토크쇼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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