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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대응법

한 지인이 소개해준 병원을 찾아갔다. 

골목길에 있는 줄 알고 꼬불꼬불 돌았는데, 나와보니 대로변에 있었다능. ㅡ,.ㅜ

 

토욜 새벽 5시, 첫 번째 강렬한 진통.

잠결에 뒤척이다 결국 깨서 배를 감싸쥐고

m을 깨워 "나 죽네- 나 죽어-" 하고 뒹굶.

그의 질문에 따라 대답을 하다보니, 오른쪽 아랫배 한 지점이 진앙지로 드러났다.

 

그럼 맹장염?

 

그러나 그날은 토요일 새벽.

아아- 난 왜 꼭 휴일에 아프냐.

응급실 가면 이건 20만원 감.

따라서 고통을 참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1시간 여 진통 끝에 서서히 다시 잠이 오기 시작했다.

 

토욜 오후,

배는 고픈데, 이력서를 간신히 뽑고나니 밥이 없다.

m군 깨워 밥먹자고 나가자고 해

집앞 식당에 갔는데,

떡만두국, 세 숟갈 뜨고 입맛 상실.

헉. 이런 일이.

기운을 차리기 위해 꾸역꾸역 먹고 서초동에 이력서 내러 갔는데

잠깐 면접보는 동안 기운 상승.

'다 나았다- ㅎㅎ' 그러고는 같이 영화보러 가기로 하고

용산 cgv 가는 도중

2차 통증.

쿡쿡 쑤시는 통증. 같은 위치.

집으로 방향을 틀어 오는 길에 산부인과 2군데 들러봤으나 모두 휴진.

그렇게 토욜이 갔다.

 

일요일, 빈마을회의 2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하고는

완전 초--- 피로감.

그대로 지쳐 앉아있는데 밤 9시경 조금씩 다시 진통 옴.

아윽- 집에 일찍 돌아왔다.

"이제 몇 시간만 더 버티면 돼. 곧 월요일이야."

m군의 말에 희망을 얻고 일찍 잠듦.

 

그리곤, 어제 갔다. 병원.

의사 왈,

"이건 자리는 꼭 맹장 자리인데, 증상은 하나도 안 맞네"

그러더니 막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는데

"혹시 소변에 이상은?"

순간 그저께 밤의 일이 떠올랐다.

주황색 오줌. ㅡ,.ㅜ

그것부터 말했어야 하는데--

의사는 뭔가 알아차렸다는 듯이 내 왼쪽 등짝과 오른쪽 등짝을 뚜들겨보고

나는 오른쪽만 아프다고 말했다.

 

이제 하루 더 기다리면 소변검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오늘은 진앙지가 위치이동을 한 것으로보아 요로결석이 맞는 것 같긴 하다.

하여간, 어젯밤,

요로결석에 좋다는 맥주를 잔뜩 마시고, 안주로 호두와 아몬드, 김을 먹었는데

오늘 아침 커피가 괜찮은지 포털에서 요로결석 검색해봤더니

맥주는 치명적이고 견과류는 피해야한다고 나오더라- 썅.

 

얼릉 나야지.

물 많이 먹고 계속 오줌눠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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