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도착하여

2007/04/26 20:32

방금 강릉에 도착하여, 어떻게 하면 더 으슥한 곳으로 갈 수 있을까를 찾기위하여 피씨방에 들어왔다.

 

( 애초에 관광지를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경포대니 바닷가니 하는 곳은 가지 않을 생각이다. )

 

 

 

그리고 skidrow의 노래를 귀가 찢어지게 틀었다.....

 

 

외딴,

서울에서 북쪽인,

나를 아무도 모르는,

인적이 드문 산골이 있는,

 

고층건물과

 

샤방하게 꾸민 아가씨들과 댄디하게 차려입은 남정네들이 없는, 

 

스타벅스와 커피빈과 파스쿠치와 뭐 걔네랑 비슷한 기타등등 애들이 없는,

 

지하철을 안타도 되는, 

 

허름한 민박집이 있는,

 

아쉽거나

 

혹은 어색한 만남들을 하지 않아도 되는,

 

조용하고 잔잔함은 있되 매너리즘은 느끼지 않아도 되는.

 

 

이곳에 이틀동안 있을 수 있어서 무척이나 무척이나 행복하다.

 

 

가족여행, 외국여행, 친구들과의 여행, 혼자서 여행 등 여러여행을 가봤지만

 

이번처럼 기차역에서부터 환희가 느껴지는 여행은 처음인듯하다.

 

사실은 한 일주일은 있을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도 돈이고,   깨버릴수 없는 가족 나들이가 토요일에 있어서

 

단 하루 더 있는것도 불가능하다.

 

 

 

내가 형편없는 인간이 아닌가 의심하게끔 하는 현실이 있는

 

그러나 역시 돌아가야만 하는 서울로 돌아가서

 

다시 잘 살아보기 위하여 오늘 할일들이 있다.

 

그간 못쓴 간단한 일기내지는 독후감형식의 글들을 쓰기.

 

여행기를 쓰기.

 

많이 걷기 등.

 

담배가 무척 땡기지만, 니코틴의 힘을 빌리지 않고 신경을 집중하고 예민해지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AG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