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내용을 담은 토론회 축사 원고를 사전 배포했다가 뒤늦게 관련 부분을 모두 삭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위기의 먹거리, 희망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다. 문 후보 측이 이날 오전 배포한 축사 원고에 따르면 문 후보는 “한미 FTA에서 검역주권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한미 FT에 대해 반드시 재협상과 개방제한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쌀과 양념채소류, 과일, 특용작물, 축산 등의 품목이 양허 제외가 되도록 하겠다”며 “FTA로 인한 무역이득환수 및 피해보전 제도를 통해 상생기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 문제는 국제교역 자유를 위한 경제협상 테이블에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방식의 국제협상기구에서 다뤄야 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우리는 2008년 광우병 사태를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한 바 있다”며 “‘먹거리’는 단순히 식량문제가 아니라 기본적 복지이자 문화, 교육, 환경의 문제이며 나아가 우리의 일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문제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국정을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곧바로 다시 배포한 원고 수정본에서는 한미 FTA 관련 문구를 전부 삭제했다. 

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축사 최종안이 아닌 초안을 실수로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지난 12일 문 후보에 대해 “한미FTA에 대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선일보] 문재인,'한미FTA 재협상론' 꺼냈다 원고서 뒤늦게 삭제, 201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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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 16:09 2012/11/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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